주부들은 국산 김치 가격이 수입 김치보다 3∼5배 비싸더라도 기꺼이 구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서울과 4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주부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주부의 62%는 국산 김치 가격이 수입 김치보다 3∼5배 비싸더라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수입 김치에 대해서는 91.1%가 ‘믿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국산 김치 역시 믿을 수 있다는 응답이 40.5%에 그쳐 원산지에 관계없이 사먹는 김치에 대한 불신이 컸다. 실제로 주부들 중 85%는 김치를 직접 담가먹고 있다고 답했으며 김치를 사먹는 주부는 15%에 불과했다.
농축산물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원산지가 52.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선도 및 안전성 37.4%, 가격 6.8%, 맛 0.8%의 순이었다.
주부의 75%는 김치를 구입할 때 원산지를 확인한다고 응답했으며 52.5%는 수입 농산물의 안전이 확인되더라도 김치 재료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답해 수입 농산물에 대한 불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점에서 제공하는 김치와 고기 등에 원산지 표시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은 94.7%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