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집안 가득 쓰레기...'포천 빌라 살인 사건' 피의자 저장강박증?


‘포천 빌라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 모씨(여 50세)가 저장 강박 증세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두 구의 시신이 발견됐던 포천 빌라는 당시 집안 내부가 굉장히 지저분했고 쓰레기들로 가득 차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방송사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나미 정신과 전문의는 “저장 강박증은 미국 정신과에서 진단 내려진 것이 2013년으로 최근의 질환”이라며 “강박증 뿐 아니라 우울증 불안 증세 그리고 정신분열증세와도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강박증과 살인은 별개이므로 모든 저장 강박증을 보이는 이가 살인을 저지르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씨의 저장강박증세가 살인은 한 후에 나타난 것인지 그 전부터 있었던 증세인지는 면담을 통해 확인해봐야한다고 이야기했다.


‘포천 빌라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 모씨는 당시 자신의 8살 난 아들을 유기한 채 도망을 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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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나미 전문의는 “거짓말도 많이 하는 것으로 보아 건강한 자아의 기초가 형성되지 않았고, 성격이나 정신상태가 심각하게 구조화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병이 깊은 것 같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정리 강박증은 13세 이후 나타난다. 이전에는 부모님이 치워 주기도 하고 치우라고 잔소리를 하기 때문에 저장 강박증세가 나타나는지 쉽게 파악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사춘기 이후 자아 정체성이 형성되고 부모님의 이러한 잔소리 등이 줄면서 저장 강박증세가 보이기 시작한다.

아이도 유기하고 갔는데 전체적으로 성격이나 정신상태가 심각하게 구조화돼있지 않고 병이 깊다.

저장 강박증과 유사한 정신질환으로는 쇼핑 중독도 있다. 그러나 쇼핑 중독의 경우 사는 것 자체를 조절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쇼핑한 물건을 많이 쌓아놓고 치우지 않으면 저장 강박증세를 보이는 것이다. 또 알콜 중독의 경우도 술을 마시고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술병 등등을 치우지 않고 주변을 치우지 않아 주변에 쓰레기 등이 쌓이게 되면 저장 강박증세를 동반하게 된다.

이나미 전문의는 “물질이 풍부해지면서 정리를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 대신 정리를 해주는 관리사도 등장했다”며 저장 강박증을 풍요로운 현대 물질 문명과 연관 지어 설명하기도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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