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어놓고 학습량만 늘리면 역효과<br>IQ검사 대표적… 인터넷등 통해 손쉽게 측정 가능<br>감성지수 EQ·독서능력 NRI등도 참고하면 유용
![](http://newsimg.sednews.com/2009/02/18/1HRNW20D4L_1.jpg) | 초등학생들이 노명완독서종합검사(NRI)를 받고 있다. /사진= 한우리독서논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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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사는 주부 이경숙(40)씨는 올해 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간 딸 예은이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또래보다 읽기와 쓰기가 약한 예은이에게 방학 동안 고학년 언어공부를 몰아서 시킨 게 오히려 거부감과 좌절감만 줬기 때문이다. 실제 요즘 예은이는 전보다 학습의욕이 떨어져 책 읽기는 물론 다른 과목까지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이씨의 경우처럼 자녀의 학습상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학습량만을 늘린 학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교육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제대로 된 학습효과를 얻기는커녕 아이에게 좌절감만 안겨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자녀의 학습효과를 높이려면 무턱대고 시킬 것이 아니라 우선 아이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뒤 학습계획을 짜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녀의 현재 수준이 어떤지 잠재력은 무엇인지 올바로 파악할 수 있는 지능지수(IQ)ㆍ감성지수(EQ)ㆍ독서종합검사(NRI)ㆍ성격유형검사(MBTI) 등에 대해 알아보자.
◇지능지수 검사=대표적인 검사법으로 흔히 IQ검사로 불린다. 기억력ㆍ계산력ㆍ추리력ㆍ이해력ㆍ언어능력 등을 포함하는 지적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보통 우리나라 평균 수치는 100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IQ가 높은 사람이 공부를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115~125의 IQ가 '최적지능지수'로 이 범위의 IQ를 가진 사람들이 두각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IQ테스트는 다양한 경로로 받을 수 있지만 가장 공신력이 있는 곳으로 '멘사코리아(www.mensakorea.org)'를 들 수 있다. 이 외에도 학교에서 주로 사용하는 웩슬러테스트, 스탠포드-비네 테스트 등은 인터넷과 우편을 통해 손쉽게 검사가 가능하다. 가격은 무료에서 5,000원까지 저렴한 편이다.
◇마음의 지능지수 EQ=자신의 기분을 자각해 납득할 수 있는 능력, 충동을 자제하고 감정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 공감 능력 등을 측정해 자녀의 감성 지수를 객관적으로 파악해볼 수 있다. 'EQ'는 자녀의 학교생활, 대인관계 등과 연관성이 있어 EQ의 평균인 100에서 지나치게 높거나 낮을 경우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에 따라 교육학자들은 유아기부터 EQ를 키우는 감정 교육을 권하고 있다. 현재 정형화된 검사 기구는 없지만 '마이테스트(www.mytest.co.kr)'등 개별 업체에서 무료나 5,000원 이하 비용으로 검사가 가능하다.
◇독서종합검사=NRI는 노명완 고려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독서검사도구다. NRI는 교육청을 통해 전국 시ㆍ도 지역 6만여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해 만든 국내 최초의 표준화 독서검사도구다. 독서능력과 독서태도 검사로 구성된 'NRI'는 모든 학습의 기초가 되는 독서능력을 체계적으로 평가해 독서관련 교과뿐만 아니라 다른 교과의 학업계획을 세우는 데도 도움을 준다.
NRI는 독서능력을 어휘ㆍ세부내용 파악ㆍ추론ㆍ평가 등으로, 독서태도는 인지ㆍ정서ㆍ행동 등으로 나눠 영역에 따른 구체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도록 해준다.
NRI는 한우리독서논술(www.hanuribook.com)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은 온라인으로 단체는 오프라인으로 검사가 진행된다. 비용은 개인의 경우 유아 1만원, 초등학생 1만5,000원, 중학생 1만7,000원이며 50인 이상 단체는 각각 3,000원ㆍ5,000원ㆍ7,000원으로 보다 저렴하다.
◇성격유형검사(MBTI)=개인이 선호하는 경향에 맞게 문항에 답해 이를 바탕으로 얻은 결과를 분석하는 검사도구다. MBTI에서는 성격을 외향형과 내향형, 감각형과 직관형, 사고형과 감정형, 판단형과 인식형 등 총 16개 성격 유형으로 나눈다.
이를 통해 자녀가 교육이나 환경의 영향을 받기 전에 잠재돼 있는 선천적 심리 경향이나 흥미ㆍ성격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이를 통해 자녀의 학습방향과 계획 등을 세우는 데도 유익하다. MBTI는 한국심리검사연구소(www.kpti.com)에서 2~3만원 선에 신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