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대표 권성문)가 600억원 규모의 정보통신(IT)분야 전문 기업인수합병(M&A) 펀드를 결성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8월말 정보통신부로부터 업무집행조합원으로 선정됐으며 이번 펀드에는 정보통신부에서 300억원, KTB네트워크가 158억원, 국내 12개 금융기관이 142억원을 출자했다.
특히 이번 펀드에는 전체 출자자 중 절반이 동양생명과 제일화재 등 보험회사가 차지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발전기금이 프라이빗 에퀴티(Private Equity)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출자하기도 했다.
회사측은 “외국에서는 M&A를 포함한 프라이빗 에퀴티 분야의 경우 장기 투자가 가능한 연기금이나 보험회사가 총 출자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번 M&A펀드는 단기 수익확보에 치중하지 않고 M&A를 통한 투자기업의 실질적인 기업가치 창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TB네트워크는 이번 펀드운영을 통해 팬택앤큐리텔 투자에 버금가는 성공사례를 만들 계획이며, 글로벌 스타기업을 육성해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벤처캐피털 업계에서는 이번 KTB네트워크의 대규모 M&A펀드 결성을 계기로 기업구조조정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도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중소ㆍ벤처기업의 M&A 활성화를 골자로 하는 `벤처기업육성에관한특별조치법개정안`을 통과시켜 M&A 걸림돌을 제거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