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남성 정장 Cool 하게~ 땀 흡수력·항균기능 탁월한 신소재 기능성 제품 봇물상의는 몸에 꼭맞는 스타일 바지는 편한 일자형 강세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관련기사 남자의 스타일 “향수로 마침표” 여름양복 싸게 사려면… 고급 맞춤정장 20만~40만원대 샐러리맨들은 더워도 양복을 입고 회사에 출근해야 한다. 때문에 직장 남성들은 기대하던 휴가철이지만 무더운 여름이 한편으론 괴롭다. 마음이야 정장을 벗어 던지고 시원한 차림으로 회사에 나가고 싶지만, 뜻대로 할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어디 쿨한 정장은 없을 까. 대나무와 특수 가공된 울, 실크 등 시원한 소재를 사용한 여름용 남성 정장이 올 여름 직장인들을 기다리고 있다. 올 여름 유행할 남성 정장을 살펴 본다. # 친환경 소재로 청량감 높여 올 여름에는 대나무 등을 이용한 친환경 자연소재 제품이 대거 출시됐다. 대나무 섬유는 자외선을 차단하고 음이온을 발생해 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린넨(마) 섬유와 같이 청량한 느낌을 준다. 물론 대나무 소재는 면보다 가격이 10% 가량 비싸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는 높다. 일반 양모(울)에 비해 섬유 조직에 꼬임을 더 줘 통기성이 좋?‘강연울’(질랜더 울) 소재를 사용한 제품도 늘었다. 또 ‘모헤어’ 소재는 일반 울보다 땀 흡수력이 2배 가량 높기 때문에 몸에 땀이 차는 것을 막아주는데 활동량이 많은 직장인에게 적합한 제품이 많이 출시됐다. 마에스트로, 갤럭스 등에서도 ‘모헤어’를 사용한 여름 신사정장을 내놓았다. 여름 소재의 대표격인 린넨(마) 소재는 올해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울 가공으로 통풍성을 높인 ‘쿨 울’소재 정장도 여름 패션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다. 항균, 항취 기능이 탁월한 ‘은사 라이닝(안감)’ 을 사용한 여름 정장도 신소재 기능성을 부각한 제품들이다. 코오롱패션 맨스타는 은사 라이닝을 사용한 ‘실버 플러스’ 정장과 신체의 온도를 26도로 일정하게 유지시켜줘 여름철 청량감과 쾌적한 기분을 더해주는 ‘에어컨 수트’ 등의 기능성 제품을 내놓았다. 색상 측면에서는 번쩍이는 광택감이 두드러지는 울 실크 소재의 실버 컬러 여름 정장이 남성복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코오롱패션의 지오투는 강한 은빛 컬러의 울실크 정장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실버 컬러와 함께 화이트 또는 스카이 블루, 네이비 등의 청량감을 줄 수 있는 컬러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LG패션의 중저가 정장 브랜드 TNGT의 ‘선 클로스(Sun Cloth)’ 수트는 울과 폴리에스테르의 혼방 소재를 사용한 제품으로 은회색을 띄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이 제품은 마치 태양이 떠 오를 때처럼, 색상이 보는 각도에 따라 변한다는 의미로 뜨거운 태양 아래서 상쾌한 기분을 연출할 수 있다. 시원한 느낌을 주는 라이트 그레이와 차분하면서도 밝은 베이지 계열이 추천할 만하며 브라운, 블루, 핑크 등이 포인트 컬러로 사용돼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 상의는 딱 맞게, 바지는 다소 여유 있게 최근 남성들의 노출 수위도 높아짐에 따라 타인에게 잘 보이고 싶어하는 ‘웰 루킹’(Well-Looking)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옷차림에 있어서 실루엣을 자연스럽게 살려주는 디자인이 각광 받고 있다. 스타일에 있어서 남성 실루엣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몸에 꼭 맞는 스타일이 강세인 것. 수트 상의 허리라인은 조여 주고, 바지는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일자형 하의가 유행하고 있다. 양복 바지의 경우 통이 넓어지는 ‘와이드 팬츠’의 경향이 나타나고 있지만 대신 상의는 슬림한 스타일이 늘어나는 추세다. 정장 윗도리 버튼의 위치도 위로 많이 올라가 V존이 낮아져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셔츠의 선택이 중요하다. 3버튼 대신 하이(High) 2버튼 정장을 입는다면 여름 멋쟁이로 손색 없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하이 2버튼 정장은 다리가 길어보이고 몸매를 날씬하게 보이게 한다. 한편 가볍고 편안한 어깨 착용감이 강조되고 있으며 가벼운 소재의 ‘언컨’(각종 부자재와 소재의 무게를 줄이는 기법) 수트 및 재킷의 유행이 두드러진다. 제일모직 로가디스의 ‘브리티쉬 언컨 수트’는 어깨패드 두께를 일반 수트의 절반 이하로 줄여 여름에 입고 있어도 답답한 느낌이 없는 게 특징. 일반 신사복 무게보다 100g 이상 차이가 나는데 비해 수트 한 벌 가격이 53만~85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방유정 마에스트로 디자인 실장은 “신체 라인을 살려주는 신사복이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모헤어나 강연울 등 시원한 소재를 사용한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5/05/19 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