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가 이사람] E마트 리테일 엔지니어링 상무

鄭午默 E마트 리테일 엔지니어링 담당상무『이제는 백화점이냐 할인점이냐 하는 업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가 먼저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쇼핑할수 있는 매장 환경을 갖추느냐가 소매업 성공을 가름할 것입니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할인점 E마트의 정오묵(鄭午默·사진) 상무는 「할인점=어두침침한 창고형 매장」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상권내에서 할인점끼리만이 아니라 백화점, 할인점, 전문점 등 여러 소매업태가 무한경쟁을 벌이는 만큼 할인점도 백화점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밝고 깨끗하고 쾌적한 매장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E마트는 지난해말 20번째로 개점한 산본점부터 「뉴-E마트」라는 컨셉으로 백화점 수준의 매장 고급화를 추진하고 있다. 리테일 엔지니어링(RE) 담당인 鄭상무의 주업무는 매장에 들어가는 집기나 장비를 표준화, 매장 고급화에 따른 비용부담을 최소화하는 일이다. 할인점이 시스템 사업임을 감안할때 표준화는 저비용(로코스트) 전략의 핵심작업인 셈. 예를 들면 과거에는 의류, 식품 등 상품군별로 일일이 진열대를 별도 제작했지만 지금은 기본 프레임은 똑같이 표준화하되 조립만 달리하면 되도록 제작, 비용을 절감한다. 鄭상무는 『E마트 매장 내부의 투자비용이 몇년전 평당 80~90만원선에서 최근 새로 개점한 점포는 평당 100~110만원선으로 20%정도 상승했지만 실제로 매장 환경은 2배로 좋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매장 고급화는 당장은 비용부담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경쟁이 격화될 시점에는 분명히 차별화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매장 고급화와 함께 또다른 차별화 전략도 시도되고 있다. 20~30대를 겨냥한 패밀리레스토랑 「E-투게더」와 붕어빵, 호도과자 등을 파는 포장마차 코너를 직영으로 운영,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올하반기에는 40~50대 고객을 타깃으로 한 외식업소도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며 유아 휴게공간도 50~60평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鄭상무는 『소비자들에게 E마트에 가면 다른 업체에 없는 자신들만의 공간이 있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 E마트의 경쟁력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효영기자HYLEE@SED.CO.KR 입력시간 2000/04/16 17:48

관련기사



이효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