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광물공사 '加철광 인수' 무산

해외자원개발 시도 또 중국에 발목

우리나라의 해외자원개발 시도가 또다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28일 지식경제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물자원공사는 캐나다 블룸레이크(Bloom Lake) 철광의 지분 인수를 위해 최근까지 마지막 협상을 벌였지만 지분은 지난 20일 중국으로 넘어갔다. 당초 광물자원공사는 SK네트웍스ㆍ현대하이스코와 함께 블룸레이크 철광 지분 25%와 생산물량 연간 500만톤 확보를 타진해왔다. 캐나다 퀘벡주 북동부에 위치한 블룸레이크 철광은 가채광량 5억8,000만톤 규모로 내년 상반기부터 연간 800만톤을 생산할 예정이다. 인수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전략 광종 중 하나인 철광석의 자주개발률을 10.5%에서 20.6%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막판에 중국 우한강철이 가세하면서 협상이 흔들렸다. 우한철강은 지난달 블룸레이크 철광 지분의 25%를 보유하고 있는 컨솔리데이티드톰슨 지분 20%를 2억4,000만달러에 인수하고 항만단지 건설 등을 조건으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 후 광산 매도자인 컨솔리데이티드톰슨이 중국과의 본계약 내용에 계약 체결 후 한달 이내에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사업자와 다시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조항을 넣으며 광물자원공사에 다시 한번 기회를 줬다. 광물공사는 중국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마지막 반전을 노렸지만 20일 결국 중국 우한철강이 지분을 인수하는 것으로 계약은 마무리됐다. 광물자원공사의 한 관계자는 “인수에 사용할 수 있는 자금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중국의 막강한 자금력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 기업들은 2월 호주 로즈베리 아연광산과 팬오스트사 지분 인수, 최근 스위스의 아닥스 인수전 모두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의 자원기업에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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