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부상은 이날 낮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군사력을 통한 패권 장악을 목표로 북한을 첫 번째 공격목표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권한을 악용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유엔의) 제재조치는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부상은 앞서 우리 군이 국군의 날에 북한의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 탄도미사일 ‘현무-Ⅱ’(사거리 300㎞)와 장거리 순항미사일 ‘현무-Ⅲ’(사거리 1,000㎞), 해안포 부대 타격용 ‘스파이크 미사일’(사거리 20여㎞) 등을 처음 공개한 것을 거론, “북한은 (남북한)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남한은 여전히 적대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남한의 태도는 남북한 관계를 과거처럼 또다시 파괴적인 단계로 되돌리는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박 부상은 “평화로운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엄중한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청산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박 부상은 “대화와 협상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끝장내려는 우리의 입장은 여전하다”면서 “북한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해 최대한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핵 군축 협상을 조속히 개시해야 한다면서 핵무기 사용 금지를 규정한 구속력있는 국제법적 문서들이 작성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박 부상은 북한의 자주권 인정,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전환, 남한내 유엔군사령부 해체, 북한에 대한 각종 제재 조치 즉각 중단 등 기존 주장을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