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삼성 브랜드는 안 통한다(?)’
삼성 관계사인 삼성벤처가 대형 기관 투자자의 자금 유치에 연거푸 실패해 ‘초일류 브랜드’라는 명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
신기술금융회사인 삼성벤처는 올해 국민연금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서 출자한 한국IT펀드(KIF)의 조합 운용사 선정 작업에 도전했으나 계속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특히 삼성벤처는 두 기관에서 주관하는 조합 운용사 선정 경쟁에 처음으로 뛰어들었던 터라 선정 결과를 놓고 뒷말이 적지 않았다.
모 기관투자가 관계자는 “삼성벤처의 경우 조합 실적 등 객관적으로 우수성을 입증할 만한 자료가 부실했다”며 “공정한 경쟁 결과 뒤쳐진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조직 내 의사결정시스템이나, 전략적 투자, 운용 능력 등 비 계량적 평가 항목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이 창투업계의 얼마 되지도 않는 먹거리마저 노린다”며 불만을 표시했던 터라 삼성의 탈락에 대해 내심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