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가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에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 파라다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7.92%(800원) 오른 1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발표한 파라다이스의 1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0.3%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데다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날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등 10곳의 증권사가 파라다이스의 목표주가를 1만3,000원~1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장중 한때 9.41%까지 급등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1ㆍ4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대비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데다 연결 대상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파라다이스 제주와 영업이익이 50% 이상 증가한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등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올해 연결 순이익이 748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관광객 방문에 따른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 역시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ㆍ4분기 중국인 방문자 수는 5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22% 증가했다. 특히 중국인 VIP고객들의 테이블 드롭액이 11%, 일반 고객 드롭액이 46% 증가하면서 전체 드롭액이 10% 이상 증가했고 홀드율도 14%대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1ㆍ4분기 중국인 방한객이 지난해보다 21% 증가했는데 전체 입장객의 65%가 중국인인 파라다이스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며 “중국인 입장객이 증가하면서 VIP고객 드롭액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부터 파라다이스 그룹은 그룹 내 카지노 통합 작업을 통해 국내 최대 외국인 카지노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 1월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지분을 74.5%까지 늘렸고 다음달에는 현재 83.8%의 지분을 보유한 파라다이스 제주를 합병할 예정이다. 또 올 연말 워커힐 본사 증설, 중장기적으로는 인천 카지노 리조트 사업 등이 추진된다. 한 연구원은 “그룹 내 카지노 통합작업이 완료되면 상대적으로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올라가고 규모의 경제 효과도 누리게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도심 카지노의 한계를 넘어 메가 카지노 리조트로 성장하는 기반을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