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번주 증시 숨고르기 예상

이번 주 증시는 유가 급등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 등 변수들 때문에 숨고르기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3, 4일 이틀동안 70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2,000선을 탈환했다. 그동안 주가 하락폭이 컸던데다 외국인들이 모처럼 대규모 매수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된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주에는 선물ㆍ옵션 동시 만기일과 금통위, 유럽 긴급 정상회의 등 증시에 영향을 줄 여러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어서 증시가 지난주와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88.32포인트(0.72%) 내리고, 나스닥지수가 14.06포인트(0.5%) 하락하는 등 미국 증시가 유가 급등 여파로 힘 없이 밀린 점도 국내 증시에는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그 동안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던 리비아 사태가 여전히 혼미한 상황이어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며 “현재 시장심리가 불안한 상황에서 선물ㆍ옵션만기일 도래와 금통위, 유럽 긴급 정상회의 개최 등을 변수마저 도사리고 있어 지난 주의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금통위 금리 인상은 이미 증시에 반영된 측면이 있고 프로그램 매도세도 충분히 쏟아진 바 있어 선물ㆍ옵션만기일에 증시가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주는 등락이 엇갈리며 증시 방향성을 탐색하는 시기가 될 수 있다”면서 “3대 변수 속에 2,000선을 오가는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팀장은 “증시가 3월 중순 부터는 모멘컴 강화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면서 “특히 1ㆍ4분기 상장사들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 가능성이 있어서 4월 이후에는 증시가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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