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단위형신탁] 운용실력 편차 극심

은행권 단위형신탁상품의 운용실력 편차가 극심하게 갈라지고 있다.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성장형의 경우 1위와 최하위간 배당률차이가 연 60% 이상 차이가 나는가 하면 주식편입비율이 10%내로 제한된 안정성장형에서는 후발우량은행이 한미은행이 배당률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이같은 상황은 은행권이 지난달 12일부터 일제히 판매에 돌입한 단위형신탁상품의 한달간 운용실적을 중간 점검한 결과 나타났다. 12일 현재 은행들의 단위형신탁 기준가격(각 은행 1호 기준)을 토대로 역환산한 연배당률을 계산한 결과 주식에 대한 운용비율이 30%까지 가능한 성장형에서는 신한은행이 연 61.42%(기준가격 1,050.49원)로 2위인 외환은행을 15% 가까이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하위인 조흥은행과 한미은행은 배당률이 한자릿수에 머물러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성장형 상품의 배당률 현황은 은행들이 주식시장에서 얼마만큼의 운용능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잣대로 이용된다. 주식편입비율이 10%까지 가능한 안정성장형에서는 특히 한미은행이 기준가격 999.81원으로 배당률이 마이너스 0.2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우량 후발은행의 이미지를 구긴 것으로 분석됐다. 배당률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돈을 맡긴 고객입장에서는 원금을 까먹었다는 얘기와 같다. 반면 주식에 운용을 하지 않는 안정형에서는 은행간 편차가 심하지 않아 조사대상 모든 은행이 한자릿수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이번 분석결과 주식시장의 활황에 따라 단위형신탁에서도 성장형상품의 배당률이 여타 상품을 월등이 앞서, 「성장형」이 은행 단위형신탁의 대표주자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기 기자 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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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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