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간국제전망] 美물가지수 발표결과등 촉각

[주간국제전망] 美물가지수 발표결과등 촉각 이번 주 세계의 이목은 미국 플로리다와 연방대법원으로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 9일 플로리다 주 대법원이 민주당 앨 고어 후보의 손을 들어준 지 하루만에 미 연방대법원이 수개표 중단을 명령하면서 미 대통령 선거는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이제 12월도 중순에 접어들면서 마지막 결정이 임박한 시점에서 이번 주에는 연방대법원이 대선 사태에 새 국면을 열 것으로 보여, 여느 때보다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대선동향은 전세계 시장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번 주에는 국제 금융시장은 상당폭으로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9일의 경우 플로리다주 리언 카운티가 고어 후보의 소송을 기각하는 판결을 내린 후 달러화가 급등세를 보이다가 몇 시간 후 주 대법원이 이를 뒤집는 판결을 내리자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달러화는 순식간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번 주에도 미 대선 관련 소식에 따라서 국제 증시 및 외환시장의 움직임이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9일의 실업률 발표로 미국의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고조된 가운데 이번 주에도 소비자 물가지수(CPI), 생산자 물가지수(PPI) 등의 굵직한 지표들이 발표된다. 물가 동향에 따라서는 내년 초로 예상되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설이 한층 힘을 얻을 것이라고 시장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주 중반에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경기의 주요 지표인 일본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단칸 지수를 발표한다. 지난 10월까지 단칸지수는 7분기 연속으로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미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타격과 증시 폭락, 물가 하락 등 일본내 디플레 우려가 확산되면서 경기 후퇴의 우려가 제기돼 왔다. 때문에 일본 정책당국과 기업뿐 아니라 해외 투자가들 모두 이번 주 발표되는 단칸 지수에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만일 이번 단칸지수가 뒷걸음질을 칠 경우 이는 일본 경기 후퇴의 근거로 받아들여져 일본의 증시 및 엔화 동향에 큰 타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미 경기 둔화와 함께 달러 강세가 한풀 꺾이면서 유로화 가치는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엔화는 일본의 경기 후퇴여부가 논란이 되면서 좀처럼 가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단칸지수가 악화될 경우 엔화가 달러당 115엔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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