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정책 결정과 이라크의 주권이양 등을 앞두고 뉴욕 증시는 전반적인 약세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시는 약세 분위기속에 박스권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인을 겨냥한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고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악재가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주말 국제유가가 배럴 당 38달러선을 다시 넘어선 것은 지정학적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30일 2개의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주식시장은 전반적인 거래 감소속에 눈치보기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오펜하이머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마이클 메츠는 “당분간 투자자들은 경기장에서 나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금 현재로서는 공격적으로 투자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6월 들어 지루한 조정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S&P500 지수의 경우 변동폭이 3%를 넘지 못하고 있으며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도 15억 주를 밑돈 지 오래다.
시장의 초점은 30일 FOMC가 0.25% 포인트의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데 맞추어져 있다. 하지만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21일(현지시각) 버난키 이사, 24일 그램리치 이사 등 연방제도이사회(FRB) 의원들이 공격적인 금리인상 발언에 나설 경우 0.5%포인트의 금리인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내구재 주문과 주택판매,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등이다. 내구재 주문은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택판매와 GDP는 큰 폭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지표 보다는 FRB 이사들의 발언과 중동지역 불안이 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내달부터 발표되는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넘어설 정도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분석 기관인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2분기 순익 증가율은 20.1%로 이전의 14.9%보다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은 지난 주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점진적인 금리인상 발언에 힘입어 일단 약세국면에서 벗어났지만 금리인상 우려가 재차 불거지면서 다시 내림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