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오바마 경제팀 인선] 루빈사단 '뜨고' 루빈은 '지고'

가이스너·오르작등 새정부 요직에 대거 기용<br>"씨티 몰락 방조했다" 루빈은 거센 비판 직면

[오바마 경제팀 인선] 루빈사단 '뜨고' 루빈은 '지고' 가이스너·오르작등 새정부 요직에 대거 기용"씨티 몰락 방조했다" 루빈은 거센 비판 직면 뉴욕=권구찬 특파원 chan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팀이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의 인맥인 '루빈 사단'으로 짜여지면서 '루비니스트'들이 승승 장구하고 있지만, 정작 루빈 자신은 씨티그룹 몰락의 공범이라는 거센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루빈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 재무장관(95~98)을 맡아 이른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경제를 실현하고 만성적인 재정적자를 흑자로 돌려놓음으로써 역대 최고의 재무장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루빈 사단으로 오바마 행정부 경제팀에 공식 합류한 인물로는 오바마 당선인과 동갑 나기로 재무 장관에 내정된 티머시 가이스너(47) 뉴욕 연준 총재와 대통령 직속 예산관리국장에 내정된 피터 오르작(39) 전 의회예산국장 등이 대표적이다. 가이스너 총재는 97년 재무부 차관보 시절 당시 재무 장관이던 로버트 루빈을 보필, 아시아 외환 위기를 수습한 인물. 피터 오르작은 진보성향의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 시절 루빈 전장관이 사재를 털어 추진한 '해밀턴 프로젝트' 국장을 맡았다. 해밀턴 프로젝트는 양극화 해소, 자유무역 옹호, 균형 재정 등을 골격으로 하는 민주당 재집권 경제전략으로 참여정부 때 청와대가 분배ㆍ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균형 성장모델로 삼기도 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내정된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루빈에 이어 클린턴 행정부 마지막 재무 장관을 맡아 균형 재정론으로 대표되는 '루비노믹스'를 계승했다. 그는 차관으로 루빈 장관을 보좌하기도 했다. 여기에 백악관 경제보좌관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이슨 퍼먼 대선캠프 경제정책 팀장 역시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해밀턴 프로젝트를 연구한 루빈의 후예다. 반면 루빈 고문은 씨티의 위기로 요즘 안팎의 비판에 직면에 있다. 지난해까지 씨티그룹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루빈 고문은 "씨티그룹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며 책임론을 회피하고 있으나, 미 주요 언론들은 씨티 그룹 위기 문제를 다루면서 "루빈이 씨티그룹 몰락을 방조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NYT는 지난 23일자에 2페이지에 걸친 장문의 기사에서 씨티그룹 내부인사를 인용, "씨티그룹이 골드만삭스 등 경쟁업체에 비해 뒤쳐지고 있다고 생각한 루빈은 자산담보부증권(CDO) 등 고수익 위험 자산 투자를 부추겼다"며 루빈 책임론을 직접 거론했다. 그는 지난 99년 금융기관의 업무영역을 허문 '금융서비스현대화법'이 통과된 직후 이 법안 제정에 필사적인 로비를 펼쳤던 씨티그룹 공동 회장으로 옮겨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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