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 손자병법] 중압감 극복은 실전 같은 연습뿐


故善戰者 立於不敗之地 而不失敵之敗也(고선전자 입어불패지지 이불실적지패야). ‘고로 전쟁을 잘하는 자는 아군의 준비를 철저히 갖추어 완전무결하게 해놓고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입장에서 적군의 약점이 생기기를 기다렸다가 허점이 생기면 이를 공격하기 때문에 결코 승리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골프의 핸디캡에는 남에게 자랑하는 핸디캡과 내기의 핸디캡이 있다고 한다. 친구들과 친선 게임을 할 때는 잘 치지만 내기나 경기를 할 때에는 못치고, 연습장에서는 잘 치나 실제 필드에서는 잘 못치는 골퍼가 드물지 않다. 이런 골퍼들은 경쟁에 따른 압박을 정신적으로 견뎌 내지 못하는 것이고 기술적으로는 정신적인 지배에 의해 샷의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 치유책은 ‘실전과 같은 연습, 연습과 같은 실전’뿐이다. 유명한 미국 PGA 시니어투어 선수인 톰 왓슨은 항상 잭 니클로스를 떠올리며 연습했다고 한다. 멋진 샷을 날리고는 ‘이것은 잭의 샷이다. 그러니 나는 더 완벽한 샷을 날려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연습을 했다. 이 같은 연습이 실전에서 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예컨대 100타를 깬다든지 90타, 80타의 벽을 넘기 전 마지막 홀에서의 심적인 중압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지만 평소 연습을 하면서 성공했을 때의 희열과 자족감을 떠올린다면 실제 상황에서 이겨낼 수 있다. 군형(軍形)편은 이길 수 있는 힘과 정신적인 태세를 갖출 것을 강조하고 있다. 타이거 우즈는 “저는 쉽게 두려움에 사로 잡히지 않습니다”라고 말하곤 한다. 어떤 분야에서든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담성을 가져야 한다. 두려워 하지 않기 위해선 실전 같은 연습과 준비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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