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성장의 대표 주자인 발광다이오드(LED) 업체들이 어닝 시즌을 맞아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대표 테마주에서 강력한 실적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달 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시장의 삼성전기에 이어 최근에는 서울반도체ㆍ대진디엠피 등 코스닥 상장사까지 줄줄이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하며 LED 산업의 높은 성장성을 입증하는 데 가세했다. 4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이날 3ㆍ4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액ㆍ영업이익ㆍ순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328억8,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7%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1억1,00만원, 140억6,200만원으로 각각 814.2%, 336.7%나 껑충 뛰었다. 지난달 22일 유가증권시장의 대표 LED주인 삼성전기가 3ㆍ4분기에 매출액 1조5,487억원, 영업이익 2,07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코스닥시장의 LED 대장주인 서울반도체까지 뛰어난 실적으로 LED 업계의 성장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서울반도체는 이날 실적 공시와 함께 올해 실적 예측 공시도 상향 정정했다. 매출액은 4,300억원에서 4,5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43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각각 높여 잡았다. 서울반도체의 주가는 이날 전일 발표한 싱가포르 국부펀드에서의 3,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성공 소식과 실적호전에 힘입어 전일 대비 5.25% 오른 4만2,300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LED 업계의 고성장성은 삼성전기ㆍ서울반도체 등 대표 업체뿐 아니라 중소형 업체의 사상 최대 실적 소식을 통해서도 다시 한번 확인되고 있다. 지난 3일 실적을 공시한 대진디엠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1%, 38.4% 증가한 211억2,400만원, 41억2,300만원으로 1970년 회사 설립 이래 사상 최대 수준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실적 공시를 한 루멘스도 3ㆍ4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김운호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LED 업체의 고성장세는 4ㆍ4분기를 넘어 내년까지도 계속될 것"이라며 "업종 내에서 관심을 둬야 할 종목은 역시 삼성전기와 서울반도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