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상문, 김대현, 김경태(왼쪽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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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빅3’ 김대현(22ㆍ하이트), 김경태(24ㆍ신한금융그룹), 배상문(24ㆍ키움증권)이 매서운 샷을 날리며 필승카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국 프로골프대표팀이 현대캐피탈인비테이셔널 한일골프대항전 첫날 일본에 2승3패(승점 2대3)로 밀렸다. 하지만 최정예 멤버로 나선 일본팀과 접전을 펼친 데다 주력 선수들이 좋은 샷 감각을 보여줘 6년 만에 부활된 두번째 한일전에서 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한국은 10일 제주 해비치CC 레이크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포섬 스트로크 매치플레이에서 김대현-김대섭(29ㆍ삼화저축은행), 배상문-김경태가 승리해 승점 2점을 따냈고 이시카와 료, 요코오 가나메, 가타야마 신고 등이 활약한 일본에 3경기를 내줬다.
포섬은 2명의 선수가 하나의 볼을 번갈아 가며 쳐서 더 적은 타수를 기록한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대회 둘째 날인 11일에는 두 선수가 각자의 볼을 쳐 좋은 스코어를 그 홀 팀 성적으로 적어내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김대현과 김대섭이 첫번째 매치를 따내며 기세 좋게 출발했다. 두 선수는 이븐파 72타를 적어내 7오버파 79타를 친 오다 고메이-오다 류이치 조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오다 조가 2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위에 올리고도 4퍼트로 2타를 잃은 반면 김대현과 김대섭은 4번(파4)과 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달아난 끝에 위기 없이 승리했다.
김도훈(21)과 김비오(20ㆍ이상 넥슨)는 마루야마 다이스케-요코오 조에 2타 차로 패했으나 ‘장타자’ 배상문과 ‘면도날 쇼트게임’ 김경태가 환상의 호흡으로 3언더파 69타를 합작, 후지타 히로유키와 미야모토 가쓰마사(3오버파)에 완승을 거뒀다.
네번째 주자 김형성(30)-강경남(27ㆍ삼화저축은행)이 가타야마-이케다 유타에 패한 데 이어 일본의 에이스 이시카와 조에 마지막 매치를 내주면서 첫날 리드를 허용했다. 고교 1년 선배 소노다 ??스케와 짝을 이룬 이시카와는 4언더파 68타를 이끌어 이승호(24ㆍ토마토저축은행)-손준업(23) 조를 3타 차로 눌렀다.
2라운드에서는 배상문-강경남이 이시카와-소노다를 상대하고 김대현은 오다 조, 김경태는 가타야마 조와 맞붙는다. 김대현은 경기 후 “팀 분위기가 아주 좋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