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부터 현대건설 등 6개 종목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내 한국지수에 신규 편입됨에 따라 이들 종목의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MSCI는 13일 ‘MSCI 한국 지수’에 현대건설, 동국제강, 현대미포조선, LG상사, 동원금융지주, 한진중공업 등 6개 종목을 새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지수 변경은 5월31일 장 종료 이후부터 적용된다. 이에 힘입어 현대미포조선과 LG상사가 각각 2.61%, 2.36% 올랐고, 한진중공업 0.87%, 동원금융지주가 0.72% 상승했다.
일단 이번 지수 편입은 해당 종목에 호재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덱스(지수) 펀드를 운용하는 외국 뮤추얼펀드는 포트폴리오 조정 때 MSCI지수 신규 종목을 자동적으로 포함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들 종목의 수급이 강화되면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기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 대만 비중 확대를 앞두고 한국 지수의 종목이 추가됐다”며 “신규 편입종목의 경우 부분적인 수혜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들 종목의 편입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들 종목은 이미 외국인들의 주목을 받아왔고 외국인 지분도 높아진 종목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중장기적 모멘텀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현대건설은 오히려 전날보다 1.56% 하락했다.
이 애널리스트도 “MSCI 대만 비중 확대를 앞두고 지수 변경 완료 시점까지 장 전반에 걸쳐 외국인 매도 발생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