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해의 마무리도… 새해 소망 기원도… 음악과 함께

예술의 전당·세종문화회관 '제야 음악회' 마련<br>서울시립교향악단 등 2일 새해 맞이 협연 잇따라




'음악은 OO다.' 클래식을 소재로 한 인기 TV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는 강마에(김명민), 두루미(이지아) 등 주인공들을 통해 음악의 의미를 전달했다. 강마에에게 음악은 '열정'이었고, '똥덩어리' 첼리스트 정희연한테는 '정화(淨化)'였다. 석란시향 연주자들에게 음악은 '희망'이었고 청력을 잃어가는 루미에겐 '치유(治癒)'였다. 음악은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효능을 전해주는 치료제 역할을 한다. 한 해를 마무리 짓고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이맘 때 제야, 신년 음악회가 항상 열리는 것도 이 때문일 터다. 가는 해를 차분히 돌아보고 내년 일정을 세울 수 있는 음악회가 올해와 내년 초에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한해를 정리하는 송년음악회= 예술의 전당은 31일 9시 30분에 첼리스트 양성원, 팝페라 가수 로즈 장 등이 출연하는 제야음악회를 마련했다. 청중들은 엘가의 '첼로 협주곡', 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등을 감상한 뒤 자정에 앞서 문화 광장에 모여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소망 풍선을 날려보내며 새해를 맞게 된다. 세종문화회관은 30일 데뷔 5주년을 기념한 팝페라 가수 임형주의 송년 음악회와 31일 제야 음악회를 차례로 선보인다. 국립극장에서는 31일 10시부터 국립극단, 국립창극단 등의 무료 공연이 펼쳐지고 불꽃놀이, 떡국나눔 행사도 어우러진다. 그 밖에 고양 아람누리는 31일 가수 조영남과 친동생인 테너 조영수의 제야 음악회를 준비했고, 부천시민회관도 부천필하모닉과 테너 정호윤의 협연 공연을 마련했다. ◇새해를 맞이하는 신년음악회=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월 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베토벤의 교향곡 '합창'으로 희망찬 새해의 시작을 알린다. 소프라노 조경화, 테너 박성규 등이 협연한다. 예술의 전당은 2일 콘서트홀에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박은성), 소프라노 신영옥,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의 협연을 마련했다. 이날 신영옥은 리틀엔젤스 예술단원 시절 배웠던 장구를 치며 '경복궁 타령'을 부를 예정이다. 1978년 요한 슈트라우스 전문가인 페터 구트가 창단한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새해 한국 관객을 위해 내달 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신년 음악회를 연다. 팝페라 가수 로즈 장이 협연자로 무대에 선다. 젊은 음악가 양성에 힘써 온 금호문화재단은 젊은 우리 연주자들의 무대로 신년 음악회를 꾸민다. 금호아트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피아니스트 윤홍천이 내달 8일 연중기획공연 '아름다운 목요일 시리즈'의 첫 무대에 선다. 고양 아람누리에선 10일 경쾌한 왈츠 선율을 담은 신년 음악회가 펼쳐진다.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금난새 지휘),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등은 차이콥스키의 '왈츠 스케르초' 등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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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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