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촉구했다.
23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정례회담을 가진 뒤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세계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의 환율 유연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을 직접적으로 지목해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가했다.
G7은 회담 성명서에서 “아시아 신흥시장, 특히 중국의 환율 유연화가 필수적”이라며 “통화 가치를 높여 내수시장을 강화하고 수출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낮추고 금융 분야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G7이 성명에 중국이라는 특정국가를 직접 언급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방문 중 ‘우리 식대로 환율을 개선한다’는 점을 거듭 천명한 직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G7은 변동환율제를 선호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환율은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나친 변동성과 무질서한 환율 변동은 경제성장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도 재차 언급됐다. 다만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고 소비가 위축돼 이것이 달러 가치를 떨어지게 하는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제 전반의 상황과 관련해서는 세계 경제에 4년째 완연한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전망도 밝은 것으로 분석하고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있으며 무역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G7은 그러나 석유시장과 세계경제 불균형, 보호주의 증가로부터 위협은 남아 있으며 경제정책이 더 균형 잡힌 무역을 촉진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이는 전세계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석유 시장에 적절한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 탐사와 생산ㆍ정제 시설에 대한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