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亞펀드 플랫폼 공동 구축해야"

혼 청 SSgA본부장 "지역 자산운용사들 발전 도모를"


"아시아 투자자들이 아시아에서 등록된 펀드를 이용하기 쉽도록 아시아 각국의 금융당국이 함께 '아시아 펀드 플랫폼(기반ㆍplatform)'을 만들어야 합니다." 혼 청(사진)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SSgA) 아시아 태평양 지역 본부장은 1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상당수 아시아 사람들이 아시아 펀드를 유럽과 미국 등 아시아 지역 밖의 펀드를 통해 가입하고 있다"며 "아시아 국가별 금융당국이 나서 '아시아 펀드 플랫폼'을 구축해 아시아 자산운용사들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SgA는 글로벌 금융서비스 기업 스테이트스트리트의 자회사로 전세계에서 1조8,0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혼 청 본부장은 "아시아 자산운용시장은 인구와 저축률ㆍ고소득층 증가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늘어나는 아시아 자금을 아시아 스스로 운용해 인접국가 간 교류도 강화하고 일자리도 만드는 등 역내 자산운용사들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유럽의 펀드 관련 공통규범 'UCITS'와 유사한 개념의 '아시아 펀드 플랫폼'을 제안했다. 아시아 지역도 같은 펀드 기준을 마련해 서로 간의 펀드 판매를 손쉽게 하자는 뜻이다. 그는 "'플랫폼'을 마련하게 되면 홍콩 사람들이 한국에 투자할 때 한국 운용사를 선택하고 또 반대의 경우도 생긴다"며 "현지 회사가 운용하게 돼 전문성이 강화되고 국가 간 자본이동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SgA에 따르면 홍콩에 등록된 아시아 투자 펀드 가운데 아시아 지역 외의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91%에 달하는 것을 비롯해 싱가포르(79%), 대만(59%) 등도 역외펀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투자자의 91%가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할 때 유럽 등 역외 운용사의 상품을 고른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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