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통위, 11일 금리 0.5%P 인하 유력

기준금리 3%대 재진입 가능성<br>전문가들 "내년 2%대 하락"

오는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하가 확실시됨에 따라 지난 2006년 2월 이후 다시 기준금리 3%대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부양이 시급해 내년 중 역대 최저치(3.25%)를 하회해 2%대의 초저금리 시대도 머지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채권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금리인하를 점쳤다. 한은 내부에서도 경기침체와 이성태 총재의 통화정책 완화로의 기조변화 발언 등을 볼 때 금리인하는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인하폭이다. 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0.25%포인트 인하가 우세했지만 주말 유럽 각국이 일제히 대폭적인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우리도 0.50%포인트는 돼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졌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폭이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대대적인데 한국이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라며 0.50%포인트 인하를 예상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한은이 글로벌 추세에 공조를 맞춰 경기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0.50%포인트 인하를 전망했다. 금리인하에 대해 논란의 여지는 없어 보임에 따라 현 4.0%인 기준금리는 이제 3%대로 접어들게 된다. 정책금리가 3%대를 기록한 적은 2003년 7월부터 2006년 1월까지 2년6개월간이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내년 중 역대 최저 수준을 넘어서 2%대까지 뚫고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급랭하고 유동성이 막혀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은 완만해졌고, 특히 전세계가 금리를 크게 내리고 있어 내년 중 기준금리는 2.5%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효찬 수석연구원도 “한은이 내년 상반기 중 기준금리를 3.0%까지 내릴 것”이라며 “경기침체가 심각하면 2%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주요국에서 기준금리를 일제히 큰 폭으로 내려 금통위의 부담이 클 것”이라며 “우리 사정상 제로금리는 어렵겠지만 비상국면으로 판단되면 앞으로 2%대 수준의 금리는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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