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그룹이 저소득층 청소년의 생계를 지원하는 ‘신세계 희망스쿨’을 설립하고 중소 협력사와 지역 기업, 농어민과의 동반성장에 나서는 등 책임 경영을 선포했다.
신세계는 지난 8일 정용진 부회장과 그룹사 임원 1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경제적 이윤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책임 경영 선포식’과 함께 경영전략 임원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신세계 임원들은 기업과 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지속성장의 필수요건이라는데 공감하고 ‘책임경영’을 향후 경쟁력의 원천으로 삼기로 했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저소득층 청소년이 실질적으로 생계를 꾸려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인 ‘신세계 희망스쿨’이다. 올 상반기 100여명의 지원자를 모집해 시범 운영하게 되며 사업에는 이마트와 신세계푸드, 신세계SVN,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등 4곳의 계열사가 참여한 후 단계적으로 다른 계열사의 참여를 독려해 지원 폭을 확대할 계획이다.
희망스쿨 학생들은 지역 소외계층 및 중소상인 자녀들을 우선적으로 뽑는다. 교육은 15년차 이상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내부 강사진이 신선, 조리, 제빵 관련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이론과 실습 과정으로 진행된다. 신세계는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향후 관련 계열사 취업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세계는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중소 협력사에 대한 과도한 수수료 부담을 자제하고 그룹사간 거래할 때도 공정거래 및 법적 요건을 준수해 거래 투명성과 기준을 확립하기로 했다.
또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쇼핑시설내에 지역 중소상인과 농어민들에게 판매공간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중소협력사를 상대로 한 과도한 계약조건 및 수수료 부담을 자제하고 상품박람회를 통한 다양한 중소기업 발굴 확대에 나서는 등 우수 중소기업 육성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책임경영을 통해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