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업체들의 모임인 대한건설협회가 18일 「2000년 건설업 경기전망」이란 자료를 통해 내년 건설공사 계약액이 54조2,000억원 규모로 올해 예상치 45조5,190억원보다 19.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지금까지 정부나 연구소 차원에서 건설경기 회복을 예상한 경우는 많았지만 업계가 이같은 전망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내년 건설공사 계약액 중 정부·지자체 발주물량인 공공 부문은 올해보다 2.3% 증가한 24조7,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민간 부문은 주택시장 회복 등으로 38.1%나 늘어난 29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협회는 토목 부문은 올해보다 9.6% 늘어난 22조8,000억원, 건축 부문은 27.0% 늘어난 31조4,000억원으로 예상, 그동안 상대적으로 침체됐던 건축경기도 본격 회복될 전망이다.
대한건설협회는 그러나 국내 금융시장 불안과 고유가, 세계경제 불황에 대한 예상 등 장애요인도 많아 건설경기가 단기간에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