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수도권 분양권시장 매물 '수북'

전매제한 '중소형 1년·중대형 3년' 완화따라

지난 18일부터 수도권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이 단축되면서 분양권시장에 매물이 쌓이고 있다. 상한제 대상 아파트가 몰려 있는 택지지구 아파트에는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팔아달라’는 매도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사겠다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8일부터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된 파주 운정신도시, 성남 판교신도시 등에는 분양권을 팔겠다는 계약자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파주 운정신도시 두산 위브, 삼부르네상스, 동양엔파트 월드메르디앙, 남양휴튼 등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중대형은 18일부터 전매가 가능해지면서 매물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 아파트는 전매제한 기간이 계약 이후 중소형은 5년, 중대형은 3년이었다가 각각 1년, 3년으로 단축돼 중대형은 18일 이후 전매할 수 있게 됐다. 현지 W공인의 한 관계자는 “전매가 풀리자 중도금ㆍ잔금 마련이 힘든 사람들이 분양권을 팔려고 내놓고 있다”며 “매도자들은 500만~2,000만원의 웃돈을 얹어 내놓았지만 매수 문의가 없어 거래는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사정이 급한 사람은 웃돈 없이 분양가에 팔겠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동양엔파트월드메르디앙 147㎡의 경우 분양가 수준인 4억8,000만여원, 벽산ㆍ우남 연리지 148㎡도 분양가 수준인 4억9,000만여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상한제 대상은 아니지만 이들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높았던 운정지구 한라비발디아파트가 현재 분양가보다 2,000만~3,000만원 정도 싼 매물이 나와 있다는 점도 시세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전매가 5년에서 3년으로 앞당겨진 판교신도시는 오는 5월 이후 입주하는 중대형아파트 매물이 늘어날 조짐이다. 5월 말부터 매매가 가능한 휴먼시아 현대힐스테이트, 푸르지오, 7월 입주하는 어울림, 8월 입주 예정인 아너스빌 등이 대상이다. 현재 전매가 가능한 물건 가운데 동판교의 분양권은 1억원 이상, 서판교는 1억원 미만의 웃돈이 붙어 있지만 최근 팔아달라는 매물은 늘고 매수자는 줄어 거래가 잘 안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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