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수출액 5년만에 첫 감소

지난달 전년보다 1.7% 줄어<br>물가상승률은 15년만에 최고


미국 경기침체의 여파로 일본의 월별 수출액이 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수출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6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7% 감소했다. 일본 수출이 감소한 것은 55개월 만이다. 이에 비해 일본의 물가 상승률은 15년 만에 최고 수준인 1.9%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경기침체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주력 수출 시장인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급감했고, 중국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증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수출액 5분의 1을 차지하는 대미 수출은 지난달 15% 감소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증가하던 유로권 수출도 10.3% 감소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5% 늘었지만 1년 전(23%)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러시아와 중동지역으로의 수출은 40%, 22% 증가했지만 이들 지역의 수출 비중은 전체의 5%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고유가 영향으로 수입 금액이 크게 늘어 무역 흑자가 1,390억엔(약 13억 달러)에 머물며 무려 89%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고유가가 고착될 경우 무역적자도 기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 동안 일부에서는 일각에서는 아시아와 중동, 러시아 등 신흥시장이 성장하면서 미국의 경기 침체를 만회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본의 수출 감소가 디 커플링(decouplingㆍ탈 동조화) 이론을 잠재우며 일본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RBS의 니키오카 준코 이코노미스트는 “디커플링 이론은 틀렸다”고 말했다. RBS는 순수출의 경제성장기여는 2분기 0.01%에 불과하고 2분기 경제성장률은 연간으로 환산했을 때 0.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의 아다치 마사미치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대부분 지역은 이미 선진국 경제의 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일본도 이제 글로벌 침체 국면의 대열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교토통신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6월 물가가 1년 전에 비해 1.9% 상승해 1992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7월에는 전기요금 인상 등이 예상돼 2%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