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교 KOTRA 사장"공식적인 외교관계가 이뤄지기 전이라도 비즈니스 논리로 쿠바시장을 뚫겠습니다."
오영교 KOTRA 사장이 아직까지 우리나라와 미수교국으로 남아 있는 쿠바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오 사장은 최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중남미 수출확대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치외교 논리에 휘말리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치와 장사는 구분돼야 한다"며 "KOTRA는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쿠바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또 "인간과는 달리 상품에는 사상이란 게 없다"며 "쿠바는 빨리 선점해야 할 지역 중 하나로 한국상품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어 시장 진출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오 사장의 발언은 지난 87년과 89년 KOTRA 무역관이 헝가리(부다페스트)와 구 소련(모스크바)에 들어간 지 1~2년 뒤에 정식으로 국교가 맺어진 사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쿠바는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무역제재로 우리나라와 직접교역은 없지만 멕시코ㆍ파나마 등을 통해 연간 1억달러 규모의 TVㆍ냉장고 등 가전제품과 자동차를 수입하고 있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