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증가는 파업 따른 기저효과" 분석속 "내수 회복 지속 의미… 수출도 호조" 주장<BR>"현대자동차 사라" 의견엔 대부분 동의
지난 7월 자동차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자동차업종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은 계속 엇갈리고 있다. 7월 실적이 ‘내수 회복세의 지속’을 의미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지난해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비교대상이 되는 기간의 '부진이나 호조 때문에 경제지표가 크게 부풀려지거나 위축되는 현상)와 월간 영업일수 등을 고려할 때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현대차를 ‘매수’해야 한다는 데는 대부분 동조했다.
2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7월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10만1,403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해 7월은 자동차 업계 전반에 걸쳐 파업이 극심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이같은 증가는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월 대비로는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시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하겠지만 아직 자동차 내수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며 “해외시장에서도 미국시장 부진, 중국시장 가격경쟁 심화 등이 지속되고 있어 중립적 투자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용대인 한화증권 연구원은 “7월 실적에 따라 자동차 내수 시장이 회복 기조가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더욱 강화했다”며 “현대차의 7월 실적이 내수 감소 원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판매량이 6.7% 감소한 점이 회복 기조와 거리가 멀다는 것을 뒷받침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영권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내수시장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오는 12월 BH(제네시스)가 출시되면 고급 승용차 시장에서의 점유율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조수홍 현대증권 연구원도 현대차에 대해 ‘매수’ 추천을 했다. 그는 “현대차는 전년 동월대비 4,000대 수준의 판매 감소가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구형 싼타페 밀어내기 물량이 포함돼 있었다”며 “현대차는 판매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업종 전체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현대차에 대해서는 저점 매수 전략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서 연구원은 “자동차업종은 내수와 수출의 동반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8월 이후의 전망도 양호하다”며 “업종내 최선호주는 현대차”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