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스여파 칫솔살균기 판매 급증

치사율 4%로 추정되는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SARS)가 맹위를 떨치자 칫솔의 병균을 없애주는 칫솔살균기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칫솔살균기 전문업체인 에센시아(대표 신충식)는 17일 최근 사스 감염지역인 중국에서 주문을 받거나 이미 선적한 수출금액이 50만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에센시아의 지난해 중국 수출금액이 1만달러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수출 오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홈쇼핑ㆍ한국암웨이ㆍ백화점 등 내수판매도 빠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충식 사장은 "지난해 월평균 5억~6억원 어치를 팔았으나 최근 들어 월 15억원 이상 나가고 있다"며 "특히 사스 영향으로 주문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5억원의 매출을 올린 에센시아는 1분기에 지난해 매출의 절반이 넘는 4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에센시아는 또 중국 굴지의 전자회사인 하이얼전자와 수출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성사될 경우 중국 추가 수출규모가 100만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스 여파로 칫솔살균기 주문이 급증하는 것은 만약 사스에 감염된 환자의 칫솔을 함께 보관하게 되면 오염된 세균이 가족의 다른 칫솔에 옮겨붙어 가족간 세균전염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균감염 예방차원에서 칫솔을 격리 보관하고 건조, 살균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의료분야 전문가들이 권고하고 있다고 에센시아는 설명했다. <이규진 기자 s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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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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