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장관은 13일 저녁 세종시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옹 온실단지 정상화를 위해 다섯 차례 이상 토론공청회를 열었고 두 가지 대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투트랙 정상화 방안을 내놓은 셈이다.
첫 번째 모델은 신설 농업법인을 세우되 지분 51%는 농업인 자본으로 채우고 49%는 동부팜한농이 보유하도록 해 양자가 공동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게 하는 방안이다. 이렇게 하면 농업계의 반발을 잠재우면서도 농산물 수출에 대기업의 마케팅 노하우를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화옹간척지가 있는 화성시의 농업생산자단체들이 이 같은 사업모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때 생산자 단체는 동부팜한농 출자금(140억원)의 절반인 70억원가량을 출자해야 한다.
사모펀드(PEF)를 결성해 동부팜한농의 지분을 전량 인수한 뒤 신설 농업법인에 운영을 위탁하는 것은 또 다른 모델이다. 농업인 자본 유치가 여의치 않을 경우 이 모델을 추진하겠다는 게 농식품부의 복안이다. 이 장관은 "가능한 한 이달 중 사업모델을 확정해 동부와 신설법인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쌀 목표가격제도와 관련해 '4,000원 인상안'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2013~2014년산 쌀 목표가격을 기존 80㎏당 17만83원에서 17만4,083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의 '목표가격 변경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는데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인상폭이 낮다는 반발이 제기돼왔다. 이 장관은 "쌀 목표가격을 더 올리면 장기적으로 쌀 생산이 늘어 가격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