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화옹간척지 유리온실단지 6월 중 정상화

이동필 농림 "쌀 목표가격 4000원 인상안 유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화성 화옹간척지 유리온실단지와 관련해 6월 중 조기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은 지난해 467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유리온실 등을 갖춘 농식품수출전문단지를 설립했지만 농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지난 3월 사업철수를 선언했다.

이동필 장관은 13일 저녁 세종시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옹 온실단지 정상화를 위해 다섯 차례 이상 토론공청회를 열었고 두 가지 대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투트랙 정상화 방안을 내놓은 셈이다.


첫 번째 모델은 신설 농업법인을 세우되 지분 51%는 농업인 자본으로 채우고 49%는 동부팜한농이 보유하도록 해 양자가 공동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게 하는 방안이다. 이렇게 하면 농업계의 반발을 잠재우면서도 농산물 수출에 대기업의 마케팅 노하우를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화옹간척지가 있는 화성시의 농업생산자단체들이 이 같은 사업모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때 생산자 단체는 동부팜한농 출자금(140억원)의 절반인 70억원가량을 출자해야 한다.


사모펀드(PEF)를 결성해 동부팜한농의 지분을 전량 인수한 뒤 신설 농업법인에 운영을 위탁하는 것은 또 다른 모델이다. 농업인 자본 유치가 여의치 않을 경우 이 모델을 추진하겠다는 게 농식품부의 복안이다. 이 장관은 "가능한 한 이달 중 사업모델을 확정해 동부와 신설법인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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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는 쌀 목표가격제도와 관련해 '4,000원 인상안'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2013~2014년산 쌀 목표가격을 기존 80㎏당 17만83원에서 17만4,083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의 '목표가격 변경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는데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인상폭이 낮다는 반발이 제기돼왔다. 이 장관은 "쌀 목표가격을 더 올리면 장기적으로 쌀 생산이 늘어 가격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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