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맑을 린 vs 참이슬 '소·주·大·戰'

“대전·충남 800억시장 잡아라”

‘맑을 린’을 홍보하는 한채영(사진 왼쪽)과‘참이슬’을 홍보하는 성유리

800억원 규모의 대전, 충남지역 소주 시장을 놓고 선양과 진로가 올 가을 대혈투를 펼치고 있다. 공격진영은 선양. 수비진영은 진로. 지역 소주업체인 선양은 부산, 광주 등 여타 지역의 지역소주업체의 소주시장 점유율이 90%내외를 넘나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0%선에 머물고 있는 등 상대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선양은 지난 9월 신제품 ‘맑을 린’을 출시하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연내 대전, 충남지역 소주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아래 대대적인 홍보판촉전에 나서고 있다. 선양은 우선 20~30대 젊은 층 고객 확보가 절실하다고 보고 젊은 이들이 주로 모이는 지역을 대상으로 전직원이 밤 10시까지 이들 지역을 누비고 있다. 각종 기념품과 함께 홍보물을 전달하며 신제품 ‘맑을 린’ 홍보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또 당초 19ppm으로 내놓은 ‘맑을 린’의 용존산소량을 21ppm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등 품질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에 맞서 진로도 기존 시장을 지키기 위해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참이슬 광고모델 성유리 팬사인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저녁시간 직원들이 대전지역 식당을 돌며 대일밴드와 함께 참이슬 1병씩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들의 전쟁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있다.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시민구단 전환에 따른 시민공모주 모집에서도 이들은 한 치 양보 없이 거액을 내놓기로 약속했다. 진로는 공모주 청약 첫날 기업공모주 1호로 3억원을 청약하며 지역사회를 놀라게 했다. 이어 선양은 대전시티즌과의 협정조인식에 이어 1억원 주식청약을 약속했다. 또 전직원이 시민주주에 동참하는 이벤트도 마련하며 선양 알리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이들 두 회사는 앞으로도 대전시티즌 후원자로서 각종 이벤트와 협찬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어서 시티즌을 매개로 한 홍보전도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선양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이후 지난해 대비 20%이상 매출이 증가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힌 반면 진로측은 “소비자가 어떤 술을 원하는지는 6개월정도 지나봐야 알 것”이라고 느긋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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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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