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리금융지주 이달말 자회사 2~3곳 증자

광주ㆍ경남은행, 우리파이낸셜 등 거론

우리금융지주가 이르면 이달 말께 자회사 2~3곳의 증자에 나선다. 증자 대상으로는 광주은행과 경남은행, 우리파이낸셜 등이 거론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달 초 자회사 자본확충용으로 1,900억원 규모의 회사발행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는 이르면 이달 말께 자본확충 대상 자회사를 확정하게 된다. 우리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현재 자본확충을 필요로 하는 자회사에 대한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자본확충 대상 자회사로 광주은행과 경남은행, 우리파이낸셜 등을 거론하고 있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광주은행과 경남은행, 우리파이낸셜 등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자본확충을 요구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증자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해 이미 증자를 완료했기 때문에 이번 증자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저축은행 (구 삼화저축은행)도 이번 자본확충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증권은 작년에 증자를 완료했기 때문에 추가 증자 가능성은 없다”며 “저축은행도 (이번에 자본확충)대상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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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확충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한 자회사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자본확충을 요청해 왔지만 대상여부는 지주회사에서 판단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우리금융지주의 최대주주(56.97%)인 예금보험공사는 지금까지 자회사 자본확충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이 때문에 자회사 자본확충용으로 1,9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지만, 대상 자회사와 규모는 최소 수준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자본확충 대상 자회사는 2~3개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자회사의 자본확충 수요 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상반기에는 일부만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 자본확충으로 취약한 자본구조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학수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자산(313조원) 규모는 신한(288조원), KB(278조원)보다 많은 반면 조정자본총계는 16조8,000억원으로 신한(23조원), KB(22조9,000억원)보다 적다”며 18.2배에 달하는 자산/자본 비율은 자본이 효율적이라기보다는 취약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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