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푸르른 여름빛에 취해 자연의 숨결 느껴보자

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여름철 국내여행 명소<br>'신선의 전설' 담긴 동해 무릉계곡, '느림의 고장' 완도·청산도 여행 등<br>산과 바다 거닐며 무더위 씻어내는 다양한 '에코 투어리즘' 상품 눈길

최근 들어 자연 속에서 전통문화를 배우면서 휴가를 즐기는 친환경 에코투어리즘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해남 땅끝마을(위), 해남 두륜산도립공원의 케이블카(아래),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동해 무릉계곡.


방학이 가까워지면서 여름휴가 시즌도 바짝 다가왔다. 올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잔뜩 움츠렸던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 한반도 전역이 여행을 떠나는 피서객들로 북적거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들어 에코투어리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을 거닐며 자연을 즐기자는 국내여행 테마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올 여름휴가 동안 자연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산과 바다로 떠나는 낭만 알뜰여행'을 추천했다. 특히 관광공사는 올해 국내관광에 대한 국민 인식을 고취시키고 지방자치단체의 관광산업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국내여행 활성화 공동 캠페인'을 펼친다. 이 캠페인에는 관광공사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ㆍ국토해양부ㆍ농림수산식품부ㆍ환경부ㆍ산림청ㆍ국립공원관리공단ㆍ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ㆍ한국농어촌공사ㆍ한국철도공사ㆍ해양환경관리공단 등 11개 유관기관이 참여한다. ◇동해 해안선 열차와 정동진ㆍ무릉계곡ㆍ천곡동굴ㆍ묵호어시장 당일=TV 드라마 '모래시계'가 인기를 얻으며 알려지기 시작한 정동진은 이제 해돋이를 보면서 미래를 약속하는 젊은 연인들의 언약식 장소이자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탈바꿈했다. 경복궁 광화문에서 볼 때 정(正)동쪽에 위치한다고 해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데 실제 위도상으로는 서울 도봉산의 정동쪽에 자리하고 있다. 주변 볼거리로는 해돋이, 정동진해수욕장, 수령 30년짜리 해송, 정동진 시비(詩碑), 기찻길 옆 풍차, 정동진 조각공원 등이 있다. 무릉계곡은 호암소에서 용추폭포까지 약 4㎞에 달하는 계곡을 가리킨다. 조선 선조 때 삼척부사 김효원이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지며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설에 따라 '무릉도원'이라 불리기도 한다.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하는 이 계곡은 기암괴석과 무릉반석, 푸른 못 등으로 유명하다. 동해시 천곡천연동굴은 총 길이 1,400m의 석회암 수평동굴로 생성 시기는 4억~5억년 전으로 추정되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내 중심부에 있다. 국내 최장의 천정용식구, 커튼형 종유석, 석회화단구, 종유폭포 등과 희귀석들이 한데 어우러져 학술적 가치와 함께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지니고 있다. 동해시 묵호항은 동해안 제1의 무역항으로 시작해 현재는 동해안의 어업기지로 바뀌었다. 묵호항은 아침 일찍 어선이 입항하는 시간에 맞춰 가면 어시장에서 금방 잡은 싱싱한 횟감을 구할 수 있으며 생선 경매를 구경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아름여행사 (02)722-0419 ◇땅끝 해남 두륜산케이블카와 보길도 2일=해남 두륜산도립공원에 있는 두륜산케이블카는 1.6㎞의 국내 최장거리를 자랑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해발 586m의 상부역에 도착하고 그 위로 펼쳐진 산책로를 따라 자연과 여유롭게 만날 수 있다. 산등성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10분 정도 오르면 국내 최대 규모의 전망대가 나온다. 전남 완도군 보길도는 고산 윤선도의 숨결이 그대로 담긴 곳이다. 병자호란이 일어나 왕이 적에게 항복했다는 소식을 들은 고산은 세상을 등진 후 제주도로 향하던 중 풍랑으로 보길도의 황원포에 상륙했다가 보길도의 풍경에 반해 정착했다. 격자봉 아래 부용동이라 이름을 붙이고 자신만의 낙원을 꾸미기 시작한 고산이 여러 학자들과 교우했던 동천석실, 놀이공간인 세연정 등을 꾸며놓고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곳에 머물며 조선 시가문학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어부사시가' 등을 남겼다. 롯데관광 1577-3700 ◇슬로시티 완도와 청산도를 찾아서 2일=달마산은 해남군에서도 남쪽에 치우쳐 길게 솟은 산이다. 달마산을 병풍 삼아 서록에 자리 잡은 미황사는 통일신라시대 창건된 사찰로 불교의 해로 유입설을 뒷받침하는 창건설화가 전해내려온다. 완도읍 동망산 정상 부근 5만3,000여㎡에 관광타워와 광장ㆍ산책로ㆍ쉼터 등을 갖춘 일출공원에 건설된 76m 높이의 완도타워는 완도의 환상적인 일출과 일몰은 물론 완도항과 신지대교 등 야경을 365일 감상할 수 있다. 야간에 완도타워의 경관조명이 켜지면 환상적인 레이저쇼도 볼 수 있다. 완도의 여느 섬과 다름 없이 일년 내내 한적하기 그지없는 신지도는 여름철에는 명사십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으로 북적댄다. 우리나라에는 명사십리(明沙十里)라는 이름의 해수욕장이 여럿 있는데 이곳 신지도의 명사십리해수욕장은 명사(明沙)가 아니라 명사(鳴沙), 즉 모래가 운다는 뜻이다. 은빛 모래밭이 파도에 쓸리면서 내는 소리가 십리 밖까지 퍼진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으로 완도뿐 아니라 남해안 일대에서도 최고의 해수욕장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해안선이 4㎞나 되고 백사장의 너비만도 100m에 달하며 수심이 아주 완만해 가족 단위 피서객들에게 적합하다. 롯데관광 1577-3700 ◇한려수도 외도 보타니아와 푸르른 보성 녹차밭 KTX 2일 여행=해금강유람선은 거제도의 바다 절경 중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해금강마을 바닷가 암벽 옆에 위치했다. 2개의 큰 섬으로 이어져 있는 해금강의 원래 이름은 지형이 칡뿌리가 뻗어내린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 '갈도(칡섬)'였다고 한다. 중국 진시황제의 불로장생초를 구하는 서불이 동남동녀 3,000명과 함께 찾았다는 해금강은 '서불과차'라는 글씨가 새겨질 정도로 약초가 많아 '약초섬'이라고도 불렸다. 이 지역의 대표 관광명소인 외도해상농원은 약 4만5,000여평의 동백숲이 섬 전체를 덮고 있으며 야자수ㆍ선인장 등 아열대식물, 은환엽유카리ㆍ스파리티움ㆍ마호니아 등 희귀식물들이 눈에 띈다. 초록의 싱그러움을 느끼고 싶다면 보성 차밭으로 떠나보자. 전남 보성군 보성읍은 국내 최대의 차 주산지인 동시에 차산업 발상지이다. 동국여지승람과 세종실록지리지 등의 기록에 의하면 보성은 예로부터 차를 재배해왔다. 국내 유일의 차(茶)관광농원인 대한다업관광공원은 무려 30만여평이나 되는 평원을 형성하고 있다. 농원 입구에는 전신주 크기의 아름드리 삼나무들이 서 있어 여행의 낭만을 더해준다. 청송여행사 1577-7788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