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뉴욕 맨해튼 집값 여전히 고공비행

서브프라임 충격 불구 매물도 줄어


‘맨해튼의 부동산 붐은 결코 꺼지지 않는다?’ CNN머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주택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뉴욕 맨해튼의 집값은 연일 치솟고, 매물은 줄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부동산 중개업체인 푸르덴셜 더글라스 엘리만에 따르면 맨해튼의 3ㆍ4분기 주택 매물은 평균 5,20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623건에 비해 31.7% 감소했다. 매물로 나와 팔리기까지 기간도 1년 전의 150일보다 훨씬 짧아진 123일로 단축됐다. 반면 거래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2,113건에서 3,499건으로 65.6%나 늘었다. 다른 부동산 중개회사의 자료 에서도 부동산 매물이 줄고 가격은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코란 그룹에 따르면 맨해튼 지역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오른 141만 달러(13억 1,000만원)로 집계됐으며 브라운 해리스의 집계에서도 132만 달러(12억 634만원)로 나타났다. 코코란 그룹의 팜 리브만 최고경영자(CEO)는 “뉴욕커들은 주택가치가 유지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뉴욕은 가격 상승과 재고 감소가 공존하는 유일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뉴욕의) 주택 경기는 매우 탄탄하며 임대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주택을 임대하는 것보다는 매입하는 게 낳다”고 덧붙였다. CNN머니는 뉴욕 지역의 집값이 다른 지역과는 달리 비싼 이유가 4년 연속 금융기관 종사자들의 보너스가 늘고 있는 뉴욕 월가의 호경기, 외국 자본의 투자에 있어 매력 요인이 되고 있는 달러 약세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다른 지역이 모기지 대출 부실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반해 뉴욕에서는 특별하다는 것. 브라운 해리스 스티븐즈의 그레그 헤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잠재적) 수요자들이 조만간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뉴욕의 지속적인 경제적 힘은 이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집을 내놓을 만한 특별한 계기가 있어야만 뉴욕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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