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모바일로 인텔 따라잡아 반도체시장 지배력 강화

삼성전자 2010년까지 25조 투자 신규라인 대거 증설나서

‘모바일을 앞세워 인텔을 추월한 뒤 세계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 전략은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된다. 이미 부동의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 부문에 이어 비메모리까지 확실한 시장지배력을 발휘해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모바일기기용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30%에서 오는 2008년까지 50%선으로 높이겠다는 전략도 제시하는 등 ‘모바일 반도체 중심의 종합반도체회사’로 탈바꿈하는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실제로 지난달 말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삼성모바일반도체 포럼에서 세계 최초 모바일 D램, 휴대폰용 SiP(시스템 인 패키지) 등을 발표하면서 향후 모바일기기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주춤해진 PC 시장을 뛰어넘어 휴대폰과 디지털캠코더ㆍ디지털카메라 등 주요 모바일기기 시장을 잡지 않고서는 ‘반도체 강자’로서의 위상을 유지해나갈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사장은 “모든 정보기술(IT) 제품의 기능이 하나의 모바일기기에 융ㆍ복합되는 ‘모바일 컨버전스’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의 주역은 인텔이 아니라 삼성전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10년까지 총 25조원을 투자, 반도체 신규 라인을 현재 13개에서 18개로 대거 늘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신규 라인은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 기존의 메모리 주력제품에서부터 시스템LSIㆍ퓨전메모리ㆍ모바일CPU 등 차세대 제품의 생산까지 담당하게 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