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4층 규모) 자리에 57층짜리 초고층건물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인터컨티넨탈호텔을 지하 4층~지상 57층, 202m 높이로 증축하는 내용을 담은 '종합무역센터 남측 특별 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을 통과시켰다고 24일 밝혔다. 건폐율은 60%, 용적률은 800%가 적용된다. 이 건물에는 업무시설(오피스)과 관광호텔이 들어서며 최고층에는 전망대가 들어선다. 전망대는 시민에게 24시간 무료로 개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호텔 옆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도 10층에서 12층으로 일부 증축, 연면적을 7만2,439㎡에서 10만5,034㎡로 확대해주기로 했다. 용적률은 기존 352%에서 증축 후 642%로 늘어난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영동부도심 핵심지역인 삼성역 일대를 국제적 업무 상업복합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특급호텔을 증축하고 백화점 판매시설을 확충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종합무역센터 남측 특별계획구역에는 인터컨티넨탈호텔과 현대백화점 외에도 도심공항터미널이 포함돼 있지만 터미널 측에서 아직 건축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위원회는 이밖에 지하철2호선 양천구 신정 네거리역 일대 22만9,930㎡의 근린상업지역 최고 높이를 55m에서 80m로 높이는 내용을 담은 '신정네거리 제1종 지구단위계획'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