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전국 땅밀림 산사태 우려지역에 대한 현장실태조사를 마치고, 땅밀림 산사태 방지대책이 수립되지 않은 청남대 등 7개 현장에 대해 단계별 복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땅밀림 산사태란 산지나 구릉지 밑에 흐르는 지하수의 영향으로 토지가 서서히 아랫방향으로 이동하다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산사태를 말한다. 일반 산사태와 비교해 토지의 이동속도가 느려 사전예방과 대피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지만 일단 발생하면 대규모 피해와 상당한 복구비가 소요된다.
산림청은 지난 6월부터 5개월 동안 경남과기대 산학협력단과 지질, 산사태, 산림 등 각계의 전문가와 지자체의 협조아래 현장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땅밀림 분포지는 총 28개소로 나타났다.
이 중 21개소가 복구 완료된 상태이며 경남 사천시 삼정리 산 33번지와 전북 완주군 장구리 산 54-5외 4번지 등 7개소가 미복구지로 남아있다.
산림청은 내년부터 땅밀림 산사태 우려지역에 대한 정밀 지질조사를 시행하고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해당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복구공법을 결정, 복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명수 산림청 산사태방지과장은 “땅밀림 산사태 우려지역 특성상 현장 모니터링과 적기 복구의 중요하다“며 “신속한 복구작업 착수외에 복구완료 지역도 지속 모니터링을 추진해 주민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