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만弗시대 IT가 연다 <2-2>] 세계적 원천기술 확보 국내 '강소업체'도 있다

[2만弗시대 IT가 연다 ] 세계적 원천기술 확보 국내 '강소업체'도 있다 국내 원천기술 보유업체들이 지난달 열린 'SEK 2004' 전시회에 공동전시관을 차리고 한자리에 모였다. 오른쪽부터 김윤수 네오엠텔 사장, 최충엽 신지소프트 사장, 이창근 리코시스 사장, 심재철 인트로모바일 이사. 해마나 막대한 휴대폰 로열티가 새나가는 중에도 세계적 원천기술을 확보해 오히려 로열티를 받아내는 ‘강소(强小)’ 업체들도 여럿 있다. 네오엠텔, 신지소프트, 인트로모바일, 리코시스 등 모바일 솔루션 업체들이 그 주인공. 이들은 전국민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세계 최고수준의 이동통신시장을 발판 삼아 누구보다 앞선 기술을 개발하며 전세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IT 전시회 ‘SEK2004’에서 ‘국산원천기술관’을 공동 개관하며 기술력을 과시한 데 이어 원천기술협의회(가칭)를 발족해 공동 마케팅을 펼쳐갈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동영상 압축기술을 개발해 퀄컴, 모토롤러 등으로부터 로열티를 받고 있는 네오엠텔(대표 김윤수)이다. 이 회사의 로열티 수입은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지난해에는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에 관련 솔루션을 제공해 표준으로 채택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 2000년 세계 최초로 무선인터넷 다운로드 솔루션(GVM)을 개발한 신지소프트(대표 최충엽)도 빼놓을 수 없는 세계적 원천기술 보유업체다. GVM은 무선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실행할 수 있게 한 솔루션. 국내서만 약 1,800만대의 단말기에 탑재됐으며 이스라엘에도 수출돼 유럽식(GSM) 통신망에서 최초로 무선인터넷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15억여원을 로열티 수입로 거둬들일 예정이다. 멀티미디어메시징시스템(MMS) 전문업체인 인트로모바일(대표 이창석)은 전세계 CDMA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또하나의 작은 강자다. 미국 스프린트ㆍ버라이존, 브라질 비보, 호주 텔스트라 등 세계적인 거대 이동통신사에 MMS 솔루션을 수출했다. MMS는 문자 메시지에 사진이나 동영상, 배경음악, 음성 등을 첨부해 보낼 수 있게 한 솔루션이다. 씬멀티미디어(대표 박대일)도 미국 퀄컴에 차세대 모바일 동영상 압축 솔루션인 ‘H.264 코덱’을 공급하고 있다. 퀄컴은 이 솔루션을 ‘Qtv 비디오 솔루션’에 적용해 현재 미국ㆍ중국 등 4개 대륙 7개 이동통신사에 공급하고 있다. 리코시스(대표 이창근)는 중국 차이나유니콤에 모바일 3D엔진 솔루션을 수출하고 있는 유망 업체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의 동영상솔루션 주문자개발생산(ODM) 업체로 등록돼 있다. 또 디지털아리아(대표 장덕호)는 휴대폰에서 보는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는 저작 솔루션 ‘모바일 플래시’를, 인프라웨어(대표 강관희)는 휴대폰용 웹브라우저를 수출하고 있다. 최충엽 신지소프트 사장은 “무선인터넷 솔루션에 관한 한 세계에서 가장 앞선 한국 이동통신 시장 덕분에 실리콘밸리 개발자보다 테헤란밸리 개발자들의 실력이 더 뛰어나다”며 “앞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한 업체들과 뭉쳐 원천기술협의회를 발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4-07-0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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