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BC 24일 "중국의 골프 인구는 현재 300만명이 넘는 수준까지 왔다"면서도 스타 부족과 스모그 등의 환경 문제를 더 높은 성장의 걸림돌로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198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중국은 '부르주아적'이라는 이유로 골프를 금지했다.
하지만 1995년 중국의 골프 인구는 10만명으로 폭등했고 현재는 300만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갈수록 불어나는 중국 내 중산층과 상류층 사이에서 골프는 이제 필수다.
수적으로 급성장한 중국 골프의 다음 타깃은 2016리우올림픽이다. 메달권 진입으로 자국 골프의 질적 성장도 과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스포츠비즈니스 전문가인 마크 드라이어는 "중국은 언제나 올림픽의 중심이었다. 골프가 2016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 된 이상 골프에 대한 투자 가치를 실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체육 당국은 골프 유망주 발굴을 위해 12개 대회로 구성된 투어를 내년에 신설할 계획이다. 아마추어 대회임에도 대회당 20만달러(약 2억1,000만원)의 파격적인 우승 상금을 걸어놓았다.
CNBC는 그러나 중국 골프가 세계 중심으로 진입하는 데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종목과 달리 슈퍼스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펑산산과 14세의 나이로 올해 마스터스 예선을 통과한 관톈랑 정도가 꼽힐 뿐이다.
더 심각한 것은 환경 문제다.
올 10월 스모그로 인해 상당수의 골프장이 휴장해야 했고 중국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 땐 세계적인 선수들이 마스크를 쓰고 경기해야 했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 투어 등에서는 환경 문제를 이유로 중국에서의 대회 개최를 꺼리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