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에 넘어간 기아 및 아시아자동차가 당분간별도 법인으로 운영된다.현대는 다음달 1일 기아.아시아자동차 주식인수계약이 체결된 직후부터 판매,수출 등 주요 부분에 대해 본격적인 경영 간여에 나설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현대는 그러나 기아.아시아자동차에 대해 향후 일정기간 별도로 법인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경영을 해 나간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확정했다.
현대는 기아.아시아자동차의 중복설비를 처분하는 등 회사를 단일화하는 경우국내 자동차업계가 현대 및 대우로 이원화되게 되고 그럴 경우 자동차 시장점유율이이분화되게 돼 현대가 실질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게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판매, 수출 등을 별도로 진행, 현대와 기아가 현재처럼 독자적인 자생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점유율은 현대가 40%대, 대우와 기아.아시아가 각각 25%대를유지하고 있다.
현대는 또 급격한 통합시 기아.아시아자동차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고용조정이불가피하게 되고 이럴 경우 근로자들을 자극해 생산 및 판매라인에 차질을 빚게 할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는 다만 주식인수계약 체결이후 경영진을 중심으로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에나서 경영을 장악하는 한편 판매 등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을 보완, 조기 경영정상화를 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는 다음달중 현대와 기아, 아시아자동차에 대해 대대적인 인사를단행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는 오는 12월1일 오전11시 산업은행 대회의실에서 기아.아시아자동차주식인수계약을 체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