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반도체 3분기 영업익 1조… 하이닉스 7분기만에 흑전 유력

국내업계 D램 값 '쌍끌이' 힘입어 연중최고


국내 반도체 업계의 주력제품인 D램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3ㆍ4분기에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의 영업이익 1조원 달성과 하이닉스반도체의 흑자전환이 유력시되고 있다. 8일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달 상반기 DDR2(1Gb 128M×8 667㎒) D램 고정거래가격은 1.53달러로 지난 8월 하반기 1.41달러보다 8.51% 올랐다. 1.16달러였던 6월 상반기 가격과 비교해보면 올 하반기 들어서만 DDR2 D램 가격은 31.8% 올랐다. DDR2의 뒤를 이어 한국 D램 반도체의 차세대 주자로 부상한 DDR3 역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DDR3(1Gb 128M×8 1,066㎒) 제품은 이달 상반기 고정거래가격이 1.66달러를 기록해 8월 하반기보다 6.4% 올랐다. D램 가격은 모두 이달 들어 8월 하반기의 상승폭보다 더 큰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DDR3 D램은 현물가격도 이달 3일 2.01달러로 한달여 만에 2달러에 재진입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꾸준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 낸드플래시 주력제품인 16Gb 2G×8 MLC도 고정거래가격이 7월 4달러까지 내려가며 잠시 주춤했으나 8월 하반기에는 4.18달러를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물가격은 이달 들어 5달러를 돌파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DDR3 D램 수요가 당분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 오름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DDR3 수요가 늘면서 DDR3 가격이 계속 오르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DDR2 물량부족 우려가 생기면서 DDR2도 오름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국내 반도체 업계에 쌍끌이 가격 상승 국면이 연출되면서 매우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3ㆍ4분기를 기점으로 반도체가 옛 명성을 확실히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체의 3ㆍ4분기 실적도 2ㆍ4분기에 비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3ㆍ4분기의 경우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에서 6,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가량의 영업이익(본사 기준)을 달성해 전체 영업이익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2ㆍ4분기에 2,400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하이닉스의 경우 7분기 만에 흑자전환이 유력시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하이닉스의 3ㆍ4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을 1,600억원에서 최대 2,950억원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반도체 시황 호조세가 지속됨에 따라 오는 2010년에는 연간 흑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가격 흐름을 볼 때 3ㆍ4분기에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하이닉스의 흑자전환도 기정사실로 굳혀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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