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이닉스 공개입찰 방식 매각 재추진

채권단 "인수자 없을땐 지분 일부 블록세일"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인수합병(M&A)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오는 12월 중순까지 인수의향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블록세일 방식으로 시장에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하이닉스 주주협의회 운영위원회는 16일 실무자회의를 열어 하아닉스를 공개경쟁 방식으로 재매각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하이닉스 주주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정책금융공사ㆍ우리은행 등 운영위원회 6개 기관이 이날 협의한 결과 공개경쟁 방식으로 재입찰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지금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M&A를 추진할 적기"라고 설명했다. 운영위원회는 이 안건을 주주협의회에 올려 이달 25일까지 확정하기로 했다. 주주협의회에서 의결권 기준으로 75% 이상이 찬성하면 공개입찰이 추진된다. 이후 다음달 15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고 인수자가 없으면 시장에서 지분 일부를 블록세일할 예정이다. 하이닉스 채권단 의견권율은 외환은행이 22.81%로 가장 높고 이어 우리은행(22.28%), 정책금융공사(17.27%), 신한은행(16.91%) 등의 순이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만약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캐피털마켓을 통해 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이 경우 경영권 방어가 가능한 10~15%를 남겨놓고 나머지 지분만 팔 계획이어서 인수자의 부담이 경감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9월22일 실시됐던 입찰에서는 효성이 단독으로 LOI를 제출했으나 최종적으로 인수를 포기했다. 효성은 특혜시비, 시장의 억측, 루머 등으로 공정한 인수 추진이 어렵다며 인수철회 의사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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