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브랜드社 의류매출비중 증가
국제상사, 화승, 한국나이키 등 스포츠브랜드 업체들이 의류부문의 매출을 늘리며 광고와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11개 대표적 스포츠브랜드업체들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8,550여억원. 이중에서 의류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46%(3,950억원)으로 43%(3,690억원)인 신발부문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기타 가방, 모자등의 용품부문은 11%(910억원)를 차지했다.
이것은 99년 신발 3,300억원, 의류 3,290억원, 용품 720억원에 비해 의류부문의 매출증가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최근 업계의 영업활동이 스포츠캐주얼 의류쪽에 집중되고 있는 것을 나타내준다.
지난 90년대 중반까지는 신발이 전체의 평균40~50%를 차지, 우세를 보여왔다. 의류는 30~35%, 용품이 20~25% 선이었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며 최근 국제상사(대표 이지수) 프로스펙스는 15억원의 국내최고의 전속료로 가수 서태지(본명 정현철)를 모델로 채용하며 캐주얼브랜드 '우씨(OOC)'를 선보였다. 10대 청소년을 주고객으로 선정, 퓨전스타일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데 광고와 판촉의 80%이상을 의류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이외에도 화승(대표 고영립) 르까프가 '또하나의 르까프'라는 모토로 CI작업을 하면서 의류부문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을 비롯, 나이키(대표 하윤도)가 'BA'로, 제일모직(대표 원대연)의 라피도는 'T;board'라는 브랜드를 선보이며 각각 스포츠캐주얼부문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의 스포츠캐주얼시장의 활성화는 스포츠리플레이, 이기스포츠, 써스데이아일랜드등 국내외 의류업체들의 시장진입이 강화되면서 촉진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신발시장 성장이 둔화되면서 보다 수익이 많이 남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스포츠캐주얼 의류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들의 노력이 겹치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기능성이 줄어든 중저가 제품이 우세를 보이면서 패션부문이 상대적으로 강조되고 있다"며 "향후 스포츠브랜드시장에서도 신발에 비해 보다 패션에 민감한 캐주얼의류부문의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수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