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음반할인점 「에너지스테이션」(신시대 신점포)

◎음반관련품 3천여종 망라/CD신제품도 시가보다 15∼20%싸/사이버룩 조명 첫 도입 분위기 독특국내 음반시장에도 할인점 선풍이 거세지고 있다. 유통단계를 축소해 상품마진을 대폭 줄이는 대신 매장을 통해 음반을 박리다매하는 음반 할인점들이 속속 생겨나며 가격할인경쟁을 주도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그레이스백화점 지하에 문을 연 「에너지스테이션」이 좋은 예. 이곳에서는 CD·LD·카세트테이프 등 음반을 비롯, 비디오테이프·헤드폰·소형 오디오·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음반 관련제품 3천여종을 국내 최저수준의 마진을 붙여 염가판매하고 있다. 차호철 판매담당자에 따르면 『CD 신제품의 경우 일반 소매점 판매가격에 비해 15∼20% 싸다』는 설명. 많은 고객이 몰릴 것을 대비한 음반관련 편의시설도 다양하게 설비돼 있다. 고객들이 CD·LD 등을 직접 접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음반 청음기 11대, 영상모니터를 30여대 설치했는데 매장을 찾는 신세대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어두운듯 하면서도 생동감있게 음악적 분위기를 최대한 살린 인테리어 또한 특징 중의 하나다. 다른 음반매장에서 시도하지 못했던 사이버룩(Syber Look)조명으로 금방이라도 음악에 심취할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백화점 내에 「에너지스테이션」을 개설한 것은 인근 신촌 대학가에 유입되는 많은 신세대고객들을 의식한데 따른 것이다. 판매이익보다는 고객유인효과를 거두기 위해 음반할인점을 개설했는데 당초 취지와는 달리 판매가 급증하면서 판매담당자들은 기쁨을 감추지못하고 있다. 52평의 매장에서 일일 5백만원대의 매출목표를 책정해놓았는데 실제 매출은 평일 6백만원을, 주말에는 1천만원을 넘어서는 예상외의 높은 매출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개장 2개월만에 흑자전환을 기대할 정도. 신세대시장의 구매파워를 짐작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음반시장은 「타워레코드」 「파워스테이션」에 이어 「에너지스테이션」이 등장하는 등 할인점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치열한 가격경쟁체제로 전환되는 시점에 있다. 영세한 전문점위주의 판매구조에서 대형점위주로 점포구조가 재편되는 과정이기도 하다.<이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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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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