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견 게임업체 "새 성장동력 개척"

모바일·해외사업 진출등 사업 다각화 나서

중견 게임업체들이 모바일 부문 진출과 해외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정체된 성장세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엠게임은 최근 유선 웹에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웹게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엠게임은 최근 웹게임 사업본부를 신설했으며 관련 인원을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 '파머라마'와 '다크호빗'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 16일 '로마전쟁'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웹게임 부문의 경쟁력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엠게임의 웹게임 사업 강화 배경에는 모바일 게임시장 진출이라는 목적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 웹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향후 모바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관련 노하우를 쌓겠다는 것. 권이형 엠게임 대표는 "웹게임 제작 기술을 갖추면 모바일 게임뿐만 아니라 향후 다양한 정보기술(IT)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 관계사인 엠조이넷에서 2개의 모바일 게임을 만들고 있으며 올 여름에 출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엠게임은 러시아나 남미, 아프리카 등 아직 온라인 게임이 활성화 되지 않은 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해외 지원팀을 따로 꾸리는 등 현지화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액토즈소프트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소셜게임(SNG)부문의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의 인수합병(M&A) 열풍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유망 소셜게임사 등을 인수하는 한편, 재능있는 인재 확보에도 나서기로 했다. 특히 소셜게임 부문에 본격 진출할 경우 별도의 브랜드로 출범할 계획도 갖고 있다. 지난 1월 출시한 '와일드플래닛'을 앞세워 중국과 같은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강 액토즈소프트 대표는 "와일드플래닛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사양이라 IT 관련 인프라가 국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해외 시장 공략시 이점이 있다"며 "와일드플래닛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꾸준한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빛소프트는 지난해 12월 모바일용 웹페이지를 열며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끈데 이어 최근 공개한 '삼국지천'을 통해 해외시장 장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위메이드 또한 관계사인 네시삼십삼분이 제작한 모바일 게임인 '모로저택의 비밀'이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끌며 모바일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렇게 중견 게임사들이 사업을 다각화 하는 이유는 정체된 성장세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엔씨소프트나 넥슨 등 대형사는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비해, 이들 업체는 수년간 이어진 실적 악화로 인해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승부보다는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의 전략이 중견게임 업체들의 활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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