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 좀 알고 삽시다진중권 외 지음/하이비전 펴냄
시사평론가 진중권씨 등 각 분야의 전문가 29명이 공동집필한 `세상 좀 알고 삽시다`는 올해 꼭 알아야 할 지식과 교양을 책 한권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경제ㆍ정치ㆍ사회ㆍ문화ㆍ정보통신ㆍ과학 등 6개 부문 34개 주제를 통해 2003년 세상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그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밝은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을까….
이 책은 각 분야의 핵심 이슈들을 읽으면서 이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꾸며졌다.
예컨대 김동엽 교수(경희대 경제학과)는 `우리 경제 무엇이 문제인가`에서 “경제개발 초기에 효과적이었던 정부의 지시와 통제에 의한 경제운용방식은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비능률과 부정부패만을 누적시켜 왔다”면서 고비용구조의 개선, 경제제도의 시급한 개혁, 효율적인 시장경제체제의 확립, 정부의 역할 재정립 등의 해법을 제시한다.
또한 진중권씨는 `한국정치 무엇인가`라는 글에서 “국회에서 동료의원들에게 대리투표를 시킬 정도로 우리 정치가 개판”이라고 개탄한 뒤 “한국의 정치는 정확하게 유권자들의 수준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유권자들의 각성을 호소하고 있다.
이밖에 경제분야의 `알기 쉽게 풀어쓴 2003년 경제상식`과 `한국경제를 전망한다`, 문화분야의 `우리 문학이 걸어온 길, 나아갈 길`과 `현대미술의 흐름을 본다`, 정보통신의 `정보통신산업을 내다본다` 등 읽을 거리가 풍부하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