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극심한 불황을 겪는 대구지역 주력 산업 가운데 유일하게 호황을 누린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해외업체들과 제휴는 물론 `몸집 불리기`에 나서는 등 새해 벽두부터 변화에 몸부림 치고 있다.
지역 최대 자동차부품 업체 가운데 하나인 상신브레이크는 일본 JTC사로부터 브레이크 제조공정 개선에 관한 기술을 도입키로 하고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일본 기술 도입을 통해 브레이크 라인 전반에 대한 공정 혁신을 가져와 생산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상신은 지난해 약 930여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보다 14% 가량 매출이 신장됐으며 올해 공정 합리화 기술 도입 외에도 70억원 가량의 설비투자를 하는 등 신기술에도 과감한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평화산업 역시 해외시장 직수출 증가에 대비해 올해 추가로 공장을 만들 예정이다. 이를위해 본사가 들어서있는 달성공단내에 추가로 공장을 확보하기 위해 부지를 물색하는 한편 부지 매입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임차하는 방안 등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삼립산업도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공장을 현재의 임차 형식에서 자사 소유 공장으로 전환키로 하고 올 상반기내에 공장 건축을 끝낼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상하이공장은 새시와 레버류, 베이징에서는 램프류를 생산하는 등 생산물량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자동차 도어프레임을 주력품목으로 하는 동원금속공업의 경우 올해 완성차 업계의 신차 출시가 크게 늘어날 예상에 따라 라인을 증설키로 하고 약 7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고 경창산업은 엔진부품 생산시설 확장을 위해 최근 성서공단내 갑을합섬 터 8,000평을 매입하는 등 지역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마다 몸집 불리기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에 몰두하고 있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