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고용부, ‘스펙란’ 없는 입사지원서 보급

상반기 중 30여 개 희망 기업 모집

정부가 학력·토익점수 등을 기재하는 ‘스펙란’을 없애고 직무 관련 사항을 중심으로 하는 입사지원서를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29일 오전 기업 인사담당 임원, 전경련·경총 등 경제단체 임원 등 30여 명의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스펙이 아닌 실무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평가모델은 크게 ▦역량기반지원서 ▦역량테스트 ▦역량면접 등 3가지로 구성됐다. 역량기반지원서는 말 그대로 직무와 무관한 사항의 기재를 최소화하고 인턴이나 직무 관련 자격증 등을 중심으로 채워 넣는 지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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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테스트는 직군별 역량 측정을 위한 오지선다형 시험으로 현재까지 생산관리ㆍ경영지원ㆍ금융출납창구직 등 3개 직군의 모델 개발을 마쳤다. 고용부는 다른 직군에 대한 평가모델도 순차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며 역량면접 모델은 업무수행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대처법, 직무관련 주제에 대한 발표 등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강제사항이 아닌 만큼 대·중소기업, 공기업 등을 가리지 않고 우선 상반기 중에 30개 정도의 희망 기업을 모집해 이 모델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인사 담당자들 역시 능력은 충분하지만 스펙이 부족한 구직자들이 서류전형에 탈락해 자신의 역량을 뽐낼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상황에서 직무능력을 강조하는 채용 방법이 확산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채필 고용부 장관은 “청년들이 막연하게 스펙 쌓기에 몰두하지 않도록 능력 중심의 채용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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