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아이스빈 이한주 대표 "공장 생산 아이스크림과 차원이 다르죠"

이탈리아 본토 젤라또 맛 그대로 맛볼 수 있어<br>방부제·색소·향신료 무첨가<br>냉동 거치지 않아 부드러운 맛 일품<br>대를 잇는 프랜차이즈 기업 만들것


"국내에서도 대를 잇는 프랜차이즈 기업을 만들고 싶은 게 목표입니다."

이탈리아 전통 아이스크림(젤라또)와 커피(롬커피)를 단독 수입해 공급하고 있는 아이스빈의 이한주(59ㆍ사진) 대표는'소비자'와 '가맹점주'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별난 프랜차이즈 경영인이다.


아이스빈은 이탈리아 대표 아이스크림 업체인 MEC3로부터 아이스크림 원료를 독점 수입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사업 초기부터 이탈리아 본토 아이스크림인 젤라또의 맛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전달하자는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목표"라고 강조한다.

그는 "아이스빈을 찾는 고객들이 처음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접하면 너무 부드러운 질감 때문에 녹은 것을 판매하는 게 아니냐고 질문한다"며"국내 소비자들이 공장에서 대량 생산해 냉동 상태로 공급 판매하는 맛과 방식에 익숙하다 보니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크림의 참맛에 오히려 당황해한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아이스빈의 아이스크림은 MEC3에서 수입한 원재료를 바탕으로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7~8분에 걸쳐 직접 만든다"며 "냉동 상태를 거치지 않는 것이 아이스빈 아이스크림의 차별성"이라고 강조한다. 아이스빈 아이스크림은 장기 유통이나 냉동실을 거치지 않다 보니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들에서 사용하는 방부제, 색소, 향신료 등이 첨가되지 않은 게 특징이다.


이 대표는 "MEC3사가 3대에 걸쳐 100여년 동안 전통 젤라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며 "아이스빈도 수익을 쫓아 단기간에 생겼다 사라지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아닌 대를 이어가는 국내 대표 업체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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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20년간 경찰공무원 생활을 하다 1999년 사업에 뛰어든 프랜차이즈 원조세대다. 그는 당시 일본 도쿄의 백화점, 아이스크림 매장을 발로 뛰며 느꼈던 경험과 느낌을 그대로 사업에 담았다. "일본의 젤라또 가게들을 둘러보면서 인테리어보다는 맛의 본질, 수익보다는 더 좋은 맛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최고의 기계를 구입하는 데에 감동받았다"는 그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이나 가맹점주들은 지나치게 수익이나 외양에 치우쳐 가장 중요한 소비자들을 소홀히 대하고 있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아이스빈은 가맹점에 상온 상태의 젤라또 원재료만 공급하고 우유, 설탕 등의 기타 재료는 자유 재량으로 구입하도록 하고 있다. 다른 업체들이 원부자재 전부를 공급하면서 수익을 남기는 영업 관행을 과감히 포기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가맹점주들은 10~20%의 수익률을 보장받는 셈이다.

인테리어 비용 역시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평당 350만원대인데 반해 아이스빈은 200만원으로 부담이 훨씬 덜하다. 가맹점주들로서는 인테리어나 재료비 부담을 더는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아이스빈은 젤라또 외에도 이탈리아 전통 커피인 '롬카페'를 수입ㆍ판매하고 있다. 커피의 신선도와 향을 그대로 유지시키기 위해 제품을 모두 이탈리아에서 비행기로 공수해오고 있다. 해외 현지에서 컨테이너에 선적돼 짧으면 40일, 길게는 수개월씩 걸려 국내에 들어오는 대다수 커피들이 맛과 향을 잃어버리는 것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3톤 규모로 한번 공수해올 때마다 1,000만원의 운송비용이 드는데 배로 운송하는 것과 비교해 비용이 15배 더 든다"면서 커피 본연의 맛을 지키려는 고집스런 노력을 강조했다.

현재 아이스빈 가맹점은 80개 전후다. 이 대표는 "전통의 이탈리아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소비자에게 맛보게 해줄 동반자를 찾고 있다"며 "가맹점주와 소비자들에게 최선의 재료와 맛을 전달하는 대표 프랜차이즈 업체의 명성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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